[스페셜리포트]새해 신차 60종 출격…3대 중 1대 전기차
실구매가 2000만~4000만원대
현대차 아이오닉7, 하반기 양산
기아 EV3·EV4 연달아 출시 전망
KG모빌리티, 코란도EV 상품성↑
벤츠, 내달 중순 E클래스 선보여
갑진년 새해 60여종의 신차가 도로를 달린다. 70종 이상의 신차가 등장했던 올해보다 신차 대수는 소폭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의 꾸준한 인기 속에 보급형 전기차 등 새로운 전동화 모델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전자신문이 새해 국산차·수입차 업계 신차 출시 계획을 취합한 결과 올해 새로 선보일 부분변경 모델 이상 신차는 60여종으로 집계됐다. 국산차가 20여종, 수입차가 40여종을 차지한다. 전기차는 20종 이상으로, 2024년 신차 3대 중 1대는 전기차가 채운다.
자동차 업계는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에 침체 국면을 맞은 내수 시장에서 신차효과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는다. 새해 시장에서는 전기차 각축전이 예상된다. 중대형 차급 위주였던 전기차 시장에 소형 차급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가 등장하며 얼마나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초 본격 출고를 앞둔 최신 전기차는 20여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보급형 전기차로, 구매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2000만~4000만원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7과 캐스퍼 일렉트릭을 내놓고, 기아는 EV3, EV4를 연달아 출시한다. 르노코리아차는 오로라1(프로젝트명)으로 불리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내놓는다. KG모빌리티는 코란도 EV와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2종을 투입한다.
가장 큰 기대주는 현대차가 하반기 아산공장에서 본격 양산할 아이오닉7이다. 세븐 콘셉트카로 데뷔해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아이오닉7은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가 세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준대형 SUV다. 차량 내부 레이아웃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본격 보급형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연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할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형 SUV 캐스퍼 기반 전기차다. 새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다. 보조금을 받아 1000만원 후반대에서 2000만원 중반대의 실구매가가 예상된다.
기아가 개발 중인 EV3와 EV4 역시 전기차 시장을 확대할 기대주로 꼽힌다. 상반기 나올 EV3는 소형 SUV, 하반기 선보일 EV4는 준중형 전기 세단이다. 기아가 제시한 글로벌 판매 가격은 3만5000~5만달러 사이로 국내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4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KG모빌리티는 새해 6월 코란도 EV의 상품성을 강화해 재출시한다. 73.4㎾h LFP 배터리를 탑재한 코란도 EV는 전기 택시 트림을 추가해 영업용 시장에도 진출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일 전기 픽업트럭 O100도 개발이 한창이다.
몸값을 낮춰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입 전기차도 나온다. 올해 사전 계약에서 1000대 이상을 주문받은 볼보 EX30이 새해 출고를 시작한다.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EX30은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기준)을 달리는 프리미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전기차다.
스텔란티스는 새해 지프 브랜드 최초 전용 전기차 어벤저, 푸조는 신형 e-208 등을 들여올 계획이다. 프리미엄 소형차 MINI 역시 MINI 일렉트릭의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EV와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의 수입·판매를 추진한다.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를 도입해 판매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베스트셀링카의 귀환도 새해 신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새해 1월 중순 E클래스를 선보인다. 11세대로 완전 변경을 거친 신차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성능을 대폭 개선해 전기로만 1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개인화, 디지털화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라이벌 BMW 5시리즈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한국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포르쉐는 새해 파나메라와 마칸, 타이칸 신형 모델을 연달아 투입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 수입차 왕좌에 오른 BMW는 X2와 X3 완전변경 모델, 전기차 iX2 등으로 방어전에 나선다. 아우디는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을 Q8 e-트론으로 차명을 변경해 판매한다. 폭스바겐은 신차 아틀라스가 데뷔를 준비 중이다.
새해 보급형 전기차 증가는 시장에 호재지만 보조금 축소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내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올해보다 6.5% 감소한 2조3988억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올해보다 100만원 가까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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