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KBS·SBS서 인기 입증→기안84 독주 MBC [2023 TV 예능 결산]

이경호 기자 2023. 12.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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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예능 결산-지상파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임영웅, 기안82/사진=스타뉴스
'간판' '장수' 무색 지상파 예능, 위기 속 빛난 예능 (지상파 간판 예능의 위기는 계속. 1박, 동상이몽2-런닝맨, 복면가왕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OTT 예능의 등장에 2023년에도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예능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이 위기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존재감을 빛낸 지상파 간판 예능도 있었다.

2023년 KBS, MBC, SBS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 외에 신규 예능으로 OTT, 케이블 등의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했다. 취향 저격, 스타 파워 등을 앞세워 2023년을 보냈다.

◆ KBS, 상반기 임영웅 파워→하반기 화제의 '골든걸스'
KBS 예능 프로그램./사진=KBS
올해 '1박2일 시즌4'(이하 '1박2일'),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홍김동전', '더 시즌즈', '골든걸스' 등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말, 평일에 방송됐다.

'KBS 예능 간판'이라 불리는 '1박2일'이 유일하게 올해 KBS 예능 중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0%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장기간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12월 들어 시청률 9%대까지 치솟으며, 장기간 이어진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양새였다. 나인우, 유선호 등 막내 라인의 활약 속에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 '불후' '사당귀' 등 주말 간판 예능의 고군분투와 함께 '슈돌' '살림남2' '개훌륭' '편스토랑' 등 기존 예능이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왔다. "예전만 못하다"는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은 일부 예능, 미성년자 샤워 장면으로 논란이 된 '살림남2'까지 다사다난했다.

이런 가운데, KBS에서 유독 남다른 성적표를 낸 스타, 예능이 있다. 요약하면, 상반기는 '마이 리틀 히어로'의 임영웅, 하반기는 박진영과 골든걸스(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골든걸스'다. 이와 함께 종영이 결정된 '홍김동전'.

먼저, 5부작으로 지난 5월과 6월 방송됐던 '마이 리틀 히어로'. 이 프로는 지난 2월 LA를 하늘색 빛으로 수놓은 임영웅의 콘서트 'IM HERO - in Los Angeles'(아임 히어로 인 로스앤젤레스) 공연과 함께 촬영한 것으로, 콘서트를 준비하는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의 모습부터 솔직 담백한 면모까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임영웅의 매력을 담아냈다.

KBS 2TV에서 방송됐던 임영웅의 '마이 리틀 히어로'/사진=물고기 뮤직
상반기 유독 시청률, 화제성 등 부진에 빠진 KBS 예능 사이에서 임영웅의 '마이 리틀 히어로'는 시청률 6%를 돌파했다. 특히 토요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5월 27일, 6월 3일, 6월 10일) 됐던 회차는 좀처럼 회생이 어려워 보였던 방송 시간대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시청률, 화제성 모두 잡아내며 '임영웅 파워'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하반기,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골든걸스'(총 12부작).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5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금요일 동시간대 MBC, SBS 금토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골든걸스 멤버들의 걸그룹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 내면서 성공 중이다. 최근 시청률이 3%대에 머물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음원 발표, 게릴라 콘서트 등 여느 아이돌 프로젝트 그룹 못지 않게 질주 중이다. 골든걸스 멤버들은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쇼·버라이어티)을 수상했다. 또 박진영이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골든걸스' 박진영, 신효범, 박미경, 인순이 /사진=김창현 기자

또한 KBS는 '2023 KBS 연예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반대 여론을 맞닥뜨렸다. '홍김동전'의 종영 결정을 두고 벌어졌다. '시청률 1% 예능'이란 수식어까지 얻은 '홍김동전'이지만, OTT 플랫폼 웨이브 기준 KBS 비드라마 29주 1위(12월 18일 기준),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10월 9일 기준)를 기록한 성과를 냈다. '마니아층'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앞서 내년 1월 종영이 확정됐다고 알려졌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반대 청원까지 나섰다. 시청자들의 반대 목소리에 종영 결정을 뒤집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지난 11월 3년 6개월만에 방송을 재개한 '개그콘서트'도 또 한번의 전성기를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데프콘 어때요'을 필두로 인기 코너, 스타 개그맨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S 2TV '1박2일 시즌4'의 나인우, 문세윤, 연정훈, 유선호, 딘딘, 김종민/사진=김창현 기자

다사다난했던 KBS 예능. 12월 23일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은 '1박2일' 멤버들(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딘딘, 나인우, 유선호),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에 '불후의 명곡'이 선정되면서 2023년을 마무리했다.
◆ SBS, 여기도 임영웅 파워! 2023 SBS 예능 최고 시청률 경신.

SBS 예능 프로그램./사진=SBS

SBS는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골 때리는 그녀들' 등 기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앞세워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와 함께 '강심장리그' '강심장VS' '손대면 핫플! 동네 멋집'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등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도 편성, 토크, 버라이어티, 공익까지 잡으려 했다.

올해 SBS가 선보인 예능 중 일찌감치 대상 후보로 거론된 탁재훈이 출연한 '돌싱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미우새'는 꾸준히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일요일 동시간대 뿐만 아니라 지상파 예능 시청률 상위권을 유지했다.

'미우새'는 이상민, 김준호, 김종국, 탁재훈, 임원희, 이동건 등 여러 출연자 외에 스페셜 MC의 출연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임영웅이 스페셜 MC로 나선 방송분은 올해 '미우새' 최고 시청률 1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임영웅 효과'를 제대로 본 '미우새'였다.

가수 임영웅/사진=임성균 기자

이외에 SBS 예능 중 '런닝맨'이 멤버 하차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월 막내 전소민의 하차 소식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6년 동행이 마무리됐기 때문. 또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출연을 중단한 맏형 지석진의 부재까지 더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동상이몽2', '골때녀' 등은 SBS를 대표하는 평일 예능으로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동시간대 예능 강자'의 면모를 뽐내며 2023 SBS 예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미우새' '돌싱포맨' 탁재훈 외에 '런닝맨'을 이끈 유재석, '골때녀'의 이현이, '미우새'의 이동건 등이 SBS 예능을 이끈 스타로 떠올랐다.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그리고 '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의 기안84.

MBC 예능프로그램/사진=MBC
2023년 MBC 예능은 기안84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외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2, 3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안84는 특유의 엉뚱함과 일명 '노필터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태계일주'에서 예측불허 여행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화제성, 시청률 모두 잡아내면서 MBC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기안84 /사진=이동훈 기자
기안84 외에 MBC 예능은 '놀면 뭐하니?'와 '안싸우면 다행이야', '나 혼자 산다'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월요일 MBC 간판 예능의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여러 스타들이 출연, 좌충우돌 섬 생활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훗음을 선사했다.

또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을 필두로 올해 여러 주제로 미션 등을 수행하며 웃음 사냥에 나섰다. 이와 함께 토요일 MBC 간판 예능인 '전지적 참견 시점'도 여러 스타들의 일상 속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시청률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복면가왕' 등도 하반기에도 방송을 이어가며 시청자 모으기에 힘썼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스핀오프 '알콜 지옥'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개성 만점의 게스트들이 출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터지는 토크쇼는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수요일 심야 간판 예능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MBC는 기안84의 눈에 띄는 활약이라는 예능 성적표를 남겼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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