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주가상승 놓고 서로 '네탓'...승자는?

정한결 기자, 이태성 기자 2023. 12. 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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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후로 급등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개매수를 선언했던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방어 입장에 있었던 한국앤컴퍼니 모두 주가가 이상 급등했다며 조사를 요청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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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본사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후로 급등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개매수를 선언했던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방어 입장에 있었던 한국앤컴퍼니 모두 주가가 이상 급등했다며 조사를 요청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의 지난달 20일 종가는 1만2840원이었으나 이때부터 공개매수 발표 전날까지 꾸준히 상승, 지난 4일 1만6820원으로 30.1% 뛰었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급등할 수 있지만, 발표 전 특별한 이유 없이 30%가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더 올라 지난 7일 2만37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0일 대비 약 85% 급등한 가격이다.

이같은 주가의 이례적인 변동을 두고 먼저 치고나온 것은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발표 직후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이 있었고, 이 시기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이 공개매수 사실을 안 직후부터 주식을 매입해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2만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공개매수 가격보다 시세가 높으면 투자자들이 장내 거래를 선호해 공개매수 실패 확률이 커진다. 아울러 MBK는 조 회장이 지난 7일 약 150만주를 취득했음에도 기한 내에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조 회장 측도 이날 맞불을 놨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해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BK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것은 지난 5일이지만, 그전부터 자사 주식이 크게 오르는 등 선행매매가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공개매수 정보가 매수자인 MBK파트너스 측에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역시 지난 21일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 발표 전 몇 개월 동안 거의 40~50%가 올랐는데, 금융당국에서 사전매매를 더 조사해 봐야 하지 않나 의문"이라고 했다.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 모두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로 어느 한쪽이든 사실로 밝혀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경우 조 회장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공개매수에 나섰던 만큼 더 큰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K파트너스 측의 주장과 관련해 한국앤컴퍼니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지분을 매수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MBK 측의 공시가 나기 전부터 MBK 쪽에서 이를(공개매수 포기를) 밝혔다"며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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