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 2차 합동감식, 후속대책 분주

곽우석 기자 2023. 12. 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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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입욕객 3명이 사망한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감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26일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고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탕 내에 있는 전기 시설과 한증막으로 가는 지하 배전반 등 전기공급시설 위주로 세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날 진행되는 국과수 부검과 1·2차 합동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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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온수탕 내 누전 원인 집중 확인
대전일보DB

70대 입욕객 3명이 사망한 세종시 조치원읍 목욕탕 감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26일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고 현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하 1층 온탕 내 기포발생기에 전기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여탕에는 6명의 이용객이 있었으나 온탕에 있던 3명만 변을 당했다.

특히 지하 1층 목욕탕 내 구조를 살피고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배전함과 여탕 온탕의 기포발생기 등 전기공급시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탕 내에 있는 전기 시설과 한증막으로 가는 지하 배전반 등 전기공급시설 위주로 세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날 진행되는 국과수 부검과 1·2차 합동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감식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들이 목욕탕 감전사고 1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출입기자단 제공

경찰은 24일 1차 합동 감식 후 "전선이 끊어진 흔적 등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합동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한국전기안전공사, 세종북부경찰서 형사팀, 소방 관계자 등 20여명이 투입됐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1984년에 지어진 39년 된 3층 건물로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돼 왔다. 지난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검사 결과에선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호 시장이 24일 조치원읍 목욕탕 감전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청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감전사고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고 유사 시설에 대한 전기안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는 사고 발생 이후 24일 오전 '감전사고 후속지원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대응 전담직원 6명을 신속 배치해 병원과 장례식장 등에서 유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25일에는 최민호 시장이 직접 조문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민간 업체 손해 배상과는 별도로 '감전사고 상해사망', '일반 상해사망' 등 시민안심보험 2개 보장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보험사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

관내 목욕탕과 실내수영장 등 유사 시설에 대한 외부기관·전문가의 전기안전 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역 내 전체 목욕탕에 대한 추가 전기안전 점검을 다음달 초까지 신속히 완료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욕탕 감전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5시 37분쯤 일어났다. 탈의실 주변 목격자가 목욕탕 여탕에서 '으악' 소리를 들은 뒤 신고했고, 사고 직후 70대 여성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모두 사망했다.

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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