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CC, 완벽해진 공수 밸런스
허웅과 이승현. 최준용과 라건아. 여기에 11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송교창까지. 주전 5명이 모두 국가대표인 프로농구 부산 KCC를 향해 사람들은 ‘슈퍼팀’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고까지 했다.
이런 KCC가 시즌 초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비틀거리며 하위권으로 처지자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KCC는 지난 25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96-90으로 이겼다. 24일 창원 LG전(95-91 승)에 이어 백투백 일정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전(93-88 승)부터 시작한 3라운드 일정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어느덧 7연승을 쌓았다. 3라운드 들어 무패를 달리는 팀은 KCC가 유일하다.
KCC는 1~2라운드에서 고작 6승9패에 그쳤다. 2승1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4승8패에 그쳤다. 4연패도 한 차례 당했고, 당시 최하위였던 한국가스공사에도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KCC는 확 달라졌다. 7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원주 DB, LG 같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각종 지표들로도 달라진 KCC를 확인할 수 있다. KCC는 2라운드까지 15경기를 치르면서 득점은 82.6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점이 85.8점으로 뒤에서 두 번째로 나빴다. 이 밖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야투율 등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런데 3라운드 7경기에서는 평균 90.7점을 넣어 공격이 더 좋아졌고, 실점은 82.0점으로 낮춰 공수 밸런스의 안정감을 찾았다. 이 기간 득실 마진이 +8.7점으로, KCC보다 더 좋은 마진을 기록한 팀은 없다.
시즌 초반 KCC는 초반에 경기를 잘 풀어나가고도 후반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어느 정도 정해놓지 않고 경기에 따라 스타팅 라인업이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의 출전시간 분배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선수들의 체력 또한 일정하게 유지되기 힘들었다. 이는 지난 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창진 KCC 감독도 어느 정도 해법을 찾았다.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외국인 선수 기용을 제외하면 1쿼터에는 주전 선수 1~2명 정도만 고정시켜놓고 나머지 선수들은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다. 그리고 2쿼터에 이 선수들을 투입하고 1쿼터에 뛴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적절한 체력 안배를 가져간다. 그리고 3~4쿼터에서 풀전력을 투입, 승부를 결정짓는다. KCC가 연승 기간 4쿼터 경쟁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 KCC는 12월30일과 1월1일 열리는 수원 KT 원정 2연전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이번 시즌 1라운드는 DB, 2라운드는 LG가 주도했는데, 라운드 전승은 하지 못했다. KCC의 거침없는 기세가 라운드 전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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