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대주주 동등하다"…주주 감동시킨 조정호 회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한국 자본시장의 '이단아'로 꼽힌다.
주최 측은 조 회장이 전문경영인에게 전권을 위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 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은 72.17%에서 46.94%로 줄었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메리츠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한국 자본시장의 ‘이단아’로 꼽힌다. 주요 기업들이 핵심 자회사를 분할해 상장하는 동안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승계도 없다고 선언했다. 매년 벌어들이는 이익의 50%는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의 중심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있다. 조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KCGI자산운용이 주최한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에서 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조 회장이 전문경영인에게 전권을 위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계열사 중복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할인이 줄었다. 이 같은 결정은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게 그룹 설명이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 회장의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은 72.17%에서 46.94%로 줄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4남이다. 2002년 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없던 금융업을 물려받았다. 2005년 계열분리할 당시 메리츠금융그룹의 자산은 3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산은 95조원으로 20년도 안 돼 30배가 넘게 성장했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메리츠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3월 이후 6,400억원(신탁계약 체결 기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을 소각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였다.
10일엔 배당 가능 이익으로 2조15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2조2116억원(전망치 평균)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1조605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내년에도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러다 동탄 집값 빠지나"…삼성전자 성과급 쇼크에 '술렁'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 중·러 공장 빼고 아세안·미국으로…현대차그룹 생산기지 새판 짠다
- "내 아파트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한숨 깊어진 집주인들
- "귀한 대접받는 기분"…백화점 식당가 접수한 화제의 메뉴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 "매도리포트 좀 내라면서요"…또 애널 불러들인 금감원
- 사라졌던 전청조 부친 결국…경찰에 붙잡히고도 '황당'
- 대리모·탈세…논란의 여배우, 이번엔 100억대 손배금 미지불
- 이효리 건강 비법은 날 것?…"하루 500g은 꼭 먹으려 노력"
- "정명석 23년형 듣고 축하 파티"…'JMS 폭로' 메이플 근황
- 고향사랑 기부하고 답례품 받았더니…삼겹살 '충격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