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전국 최초 주민주도 행정동 재편…중흥 2·3동→중흥동 통합
광주광역시 북구가 중흥2·3동 행정 통합동인 ‘중흥동’을 개청한다. 주민 주도로 이뤄진 행정 통합으로는 전국 자치구 중 처음이다.
북구는 “내년 1월 2일부터 중흥2·3동 통합 신청사인 중흥동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기준 중흥 2동에는 8366명, 3동에는 6514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흥동 신청사는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통합동 관할구역 중앙지점에 조성됐다. 연면적 3274㎡, 지상 1층~3층 규모에 주차면 78면을 겸비했다. 인근에는 대규모 생활 SOC시설인 중흥도서관과 다함께돌봄센터가 있다.
행정동 통합은 주민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2020년 10월 중흥2·3동 사이 경계 지역에는 1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주택 재개발 사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내 행정동이 나뉜 데 따른 혼란 등을 우려해 행정동 통합을 제안했다. 주민들은 2021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동 명칭과 통·반을 조정하는 등 논의를 본격화했다.
북구는 통합동 개청 추진을 도왔다. 14개 부서로 된 ‘중흥2․3동 통합 합동준비단’을 구성해 주민 의견의 합의점을 도출하고 지난 10월에는 관련 조례를 정비했다. 주민들의 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흥 2·3동 전 가구에 중흥동 통합 안내문을 보냈으며 소식지 등을 활용해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북구는 중흥동 청사가 행정·여가·복지가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써 주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중흥동 신청사는 주민의 뜻에 따라 주민 주도로 이루어진 전국 첫 혁신사례”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중흥동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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