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체국, 40년째 어린이들의 ‘산타 소원’ 편지에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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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우체국이 40년째 세계 어린이들의 '산타 할아버지 소원' 편지를 답장해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 주 마을 힘멜포르트의 우체국은 매해 세계 60개국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답장해주고 있다.
힘멜포르트 우체국은 194년 동독 시절 어린이 2명이 우체국으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해 답장하는 것으로 이러한 선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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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0개국 30만통 ‘산타클로스 편지’ 답장
펜데믹 시기 ‘가족 보고 싶다’ 바램 등 담겨
독일의 한 우체국이 40년째 세계 어린이들의 ‘산타 할아버지 소원’ 편지를 답장해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 주 마을 힘멜포르트의 우체국은 매해 세계 60개국의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답장해주고 있다.
힘멜포르트 우체국은 194년 동독 시절 어린이 2명이 우체국으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해 답장하는 것으로 이러한 선행을 시작했다.
당시 우체국 직원이던 코넬리마 마츠케(여·64)는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를 그냥 버리지 않고 산타를 대신해 ‘천사’의 명의로 답장을 보냈다.
그녀의 선행이 소문을 타고 전국에 퍼지자 독일 통일 전까지 마츠케와 우체국 직원들이 매해 12월 받던 편지는 75장 분량이었다.
하지만 독일 통일 이후 매일 수천통의 편지가 보내지면서 우체국은 1995년 지원 인력 2명을 고용했다.
현재 우체국으로 몰려드는 편지는 미국 등 세계 60개국 30만통 이상에 달한다.
이에 우체국은 20명의 인력을 고용해 편지에 일일이 답장해주고 있다.
우체국은 크리스마스 전인 11월 중순부터 황금색 가운을 입은 ‘천사’ 직원 4명이 크리스마스이브 오후까지 편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답장을 쓰고 있다.
직원들은 ‘밀려드는 막대한 양의 편지를 소화하면서도 간혹 재미있는 편지를 받아 웃곤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편지가 폭증하는 만큼 현재 우체국은 손글씨 모양의 편지를 인쇄해 답장을 보내고 있다. 대신 편지 봉투의 주소는 직접 수기로 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우체국에 도착해 편지를 보내는 어린이를 위해 우체국은 ‘산타클로스’를 고용하기도 했다.
6살 어린이 맥스는 최근 직접 쓴 손편지를 우체국에 전해주고자 할아버지가 모는 차를 타고 3시간이나 걸려 우체국에 도착했다.
이를 미리 안 우체국은 직원을 산타로 분장시켜 캐럴과 함께 맥스를 환영하고 사탕 등 선물을 제공했다.
산타 분장을 한 직원은 “이것은 이 마법을 계속하기에 충분한 보상이자 동기 부여”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첫 산타 편지의 답장을 한 우체국의 ‘수석 천사’ 마츠케는 “사람들은 어린이의 답장을 포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아이는 답장을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산타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세계의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의 내용은 최신 기기 선물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가족을 보고 싶다’는 바램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편지에 답장하는 우체국은 힘멜포르트를 비롯해 총 7개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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