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편의점·주점…프랜차이즈 매출 역대 최대 폭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가맹점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 100조원을 넘겼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액은 1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프랜차이즈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증가율 역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데다 이례적인 고물가 흐름까지 겹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가맹본부의 지원을 받는 프렌차이즈는 창업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쉬운 것도 활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 상위 3개 업종은 편의점(26.8%), 한식(14.4%), 치킨전문점(7.6%) 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생맥주·기타 주점의 매출액이 1년 새 57.7% 급증했다. 주류는 배달서비스가 어려웠던 만큼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을 주점이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종사자 수는 9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증가율은 전년(4.0%) 대비 큰 폭 확대되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 비중은 편의점(21.3%), 한식(15.2%), 커피·비알코올음료(12.4%) 등이 높았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두드러진 업종은 생맥주·기타 주점(28.2%)과 커피·비알코올음료(28.2%) 업종이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1억630만원)도 전년 대비 4.7%(48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8만5597개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9.7% 늘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편의점(5만3800개)으로 전체 비중은 18.8%에 달했다. 가맹점 수는 모든 업종에서 늘었는데 문구점(23.9%), 외국식(23.4%), 커피·비알코올 음료(18.9%) 업종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특히 커피·비알코올 음료 가맹점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하는 등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 수보다 종사자 수가 큰 폭 늘어 가맹점당 종사자 수(3.3명) 전년 대비 3.1%(0.1명) 늘었다. 특히 생맥주·기타 주점은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0.4명(16.7%) 늘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주점 점포 10개 중 4개는 종업원 1명을 새로 채용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가맹점당 매출액(3억5060만원)은 전년 대비 7.7%(2520만원) 증가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의약품이 12억67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수리(6억4220만원), 편의점(4억9950만원) 등이 그 다음이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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