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등판에 관심 멀어진 이준석?…27일 탈당 감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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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일단 계획대로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한단 입장이다.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내일은 일단 탈당을 선언할 것이다. 현재로선 계획을 바꿀 여지가 없다"며 "신당과 관련해선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일부 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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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탈당을 예고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대표의 잔류를 설득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 11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할 예정이나 장소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전 대표측은 밝혔다.
탈당 회견엔 3·8 전당대회에서 함께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 신당에 함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부터 "12월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가 없을 경우 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달 들어 27일엔 창당이 아닌 탈당을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자 연락망 구성에 나서는 등 사전작업에 나섰다. 신당 창당 시 발기인으로 참여할 인사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4일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총선 출마 희망자도 모집했다.
다만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국민의힘 지도체제 변화가 격변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 전 대표의 창당 여부는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다. '한동훈 체제' 출범이 언론의 주목을 독차지하면서 이 전 대표 신당의 동력이 저하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일단 계획대로 탈당 후 신당을 창당한단 입장이다.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내일은 일단 탈당을 선언할 것이다. 현재로선 계획을 바꿀 여지가 없다"며 "신당과 관련해선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일부 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아용인'에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함께할 것으로 안다. 일부는 실무적 고민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한 위원장이 취임 후 이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을 거론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에 소구력을 갖는 이 전 대표를 잔류하게 하는 것이 표 단속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이 비윤계인 이 전 대표를 포용해 잔류케 할지 여부가 취임 후 첫 리더십 시험대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측에서도 내심 한 위원장이 연락해주길 기다리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주는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당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는 때인데 (한 위원장이) 특정인(이 전 대표)을 언급하면 모든 뉴스가 끌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신 기자들이 물으면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내에서 개혁하고 변화할 수 있게 함께하자는 제스처는 취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전 대표도 너무 정치적으로 마지막 계산하듯이 가지 않고 공간과 시간을 열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후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를 상의해 보겠다"며 여지를 뒀다.
반면 이 전 대표가 탈당을 감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할 명분을 만들어주려면)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을 해야 된다. 당대표에 준하는 권한을 준다거나 일정 부분 공천 권한을 준다거나 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당 상황에서 그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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