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무산…지분 8.8% 응모

경기 판교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한국앤컴퍼니 제공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진행한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지분 8.83%에 해당하는 838만8317주가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공개매수결과보고서를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까지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1931만5214주)~27.32%(2593만4385주)를 공개매수로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최소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응모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공개매수는 이달 5~25일, 21일 거래일간 진행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 공개매수에 실패했다고 밝히며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또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었던 이달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한 시세조종과 지연 공시 등을 조사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