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성탄절 최다 검색 음식은 중국요리... 왜?

성탄절에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음식은 ‘중식(Chinese food)’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최대 맛집 평가 앱 ‘옐프(yelp)’에서 12월만 되면 중국 식당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다며 “크리스마스에 중식을 즐기는 전통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와 함께 구글에서 집계를 시작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음식’ ‘중국음식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때 문 여는 중국음식’은 성탄절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아보는 검색어라고 전했다.

미국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특히 중식당이 인기가 많은 건 영업을 하는 곳이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인 IBIS World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미국의 총 중식당 수는 2만2918개에 달했다. 이는 1만3500여개인 맥도날드 매장수의 배에 달하는 숫자다.

성탄절 중식당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식사하는 미국의 풍습은 1930년대 뉴욕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들은 물론 유럽이나 멕시코 등 유럽·남미 이민자들은 성탄절을 기념하지만 유대인은 성탄절이 명절이 아니었다.

미국 온 전역이 식당 문을 닫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성탄절에 평소처럼 일을 하던 유대인들이 당일 식사를 할 수 있던 곳이 중식당 뿐이었는데, 중식당에서는 유대인들이 코셔 율법을 어기지 않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작용했다. 코셔에서는 동물의 고기와 젖을 함께 요리하는 걸 금지하고 있는데, 중국 음식은 유제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유대계의 ‘크리스마스 중식당 식사’ 전통이 전국적으로 유명해 진 건 2010년이다. 당시 유대계인 엘리나 케이건 미 대법관(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명)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의원이 ‘성탄절에 어디있었느냐’고 묻자 케이건은 “아시잖아요, 다른 유대인들처럼 중국집에 있었다”고 해 청문회에 있던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마찬가지로 유대인인 척 슈머 의원(민주당)이 “다른 식당은 열지를 않는다”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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