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日국회의장 회담…“한일관계 개선으로 경제 성과 커”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도쿄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하원) 의장과 양자 회담을 열고 “한일 관계 정상화가 양국 경제에도 많은 경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표(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이 26일 도쿄 국회에서 누카가 후쿠시로(왼쪽에서 세 번째) 일본 중의원(하원) 의장과 회담을 열고 있다. 이 회담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가장 오른쪽) 의원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왼쪽에서 두 번째)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일본 국회에서 개최된 누카가 의장과 회담에서 “올 한 해 7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지도자급이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의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하고 강화하는데 큰 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한일 관계 정상화가 양국 경제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8년 만에 100억 달러(약 12조9천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계약 체결 △수출 규제 해제 △양국 교역규모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지목했다.

이어 그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구체적 협력이 가시화하면서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서로 윈윈하는 좋은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김 의장은 “한일 관계 개선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미일 안보협력의 선순환을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누카가 의장도 “현재 한일은 국제정세가 엄격한 가운데 착실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 양국이 더욱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고영인 의원, 국민의힘 김석기·배현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