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개가 밤을 보내는 법
2023. 12.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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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잠수리는 밤이 되면 제 방석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기온이 떨어진 요즘은 새벽 한두 시면 이불을 노크하는데, 잠이 깨는 건 억울하지만 따뜻한 '개난로'가 제 발로 들어와서 몹시 반갑기도 하다.
반면 반려인에게 수면 장애가 있다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잠버릇이 심하면 개가 다칠 수 있다.
'근무 중 이상 무' 한밤의 보초 서기굉장한 엄마쟁이 수리는 시종일관 내 옆에서 자는데, 집안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자는 개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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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잠
수리는 밤이 되면 제 방석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그러다 이른 아침 머리맡에 와서 킁킁거리거나 몸을 털어 이불을 열라고 사인을 보낸다. 기온이 떨어진 요즘은 새벽 한두 시면 이불을 노크하는데, 잠이 깨는 건 억울하지만 따뜻한 ‘개난로’가 제 발로 들어와서 몹시 반갑기도 하다.
우리 사이, 한 이불 덮고 자는 사이
초보 반려인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에 “개와 침대에서 같이 자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많다. 개와 한 이불을 덮고 자는 것, 괜찮을까?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는 “괜찮다”고 한다. 개는 무리를 지어 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로, 특히 어린 강아지라면 같이 자는 것이 좋다. 동침 요구를 거부하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디 무리 지어 자던 개는 원치 않게 혼자 자야 하는 상황이 되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압박을 받는다. 이 때문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수도 있고, 분리불안이 심해지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함께 자는 것이 최상이라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영역이라고 느끼는 곳에서 독립적으로 휴식하기를 원하는 개라면, 그건 그것대로 좋다. 굳이 같이 자고 싶어하는 개를 억지로 떼어 놓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밖에도 사람 곁에 자면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고 반려인과 유대감이 강화되는 효과도 있다. 반면 반려인에게 수면 장애가 있다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잠버릇이 심하면 개가 다칠 수 있다. 이런 때는 분리 수면 훈련을 통해 따로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근무 중 이상 무’ 한밤의 보초 서기
굉장한 엄마쟁이 수리는 시종일관 내 옆에서 자는데, 집안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자는 개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잠들 때 방과 일어났을 때 방이 다르기도 하고, 이 방 저 방을 다니며 잠을 나누어 자기도 한단다. 어느 반려인의 증언에 따르면 개가 함께 잠들었다가 방을 나가는 시각과 한참 뒤 방으로 다시 돌아오는 시각이 거의 같을뿐더러, 심지어는 이 방 저 방 거실을 한 바퀴 도는 동선도 일정하다고 한다. 무슨 이유로 개는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잘까?
강형욱 훈련사는 이 또한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개는 틈 날 때마다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어하며, 밤에도 그렇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밤에도 열일 중으로, 방을 옮겨 다니며 가족들이 안전한지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강 훈련사의 비유에 따르면 어릴 적 부모님이 잠든 아이들 방을 둘러보며 이불을 덮어 주는 것 같은 ‘세심한 챙김’이라고. 감동은 덜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체온 조절을 위해 더 시원하고 더 따뜻한 곳을 찾아가거나, 한참 자다 보면 몸이 배겨서 바닥에 닿는 느낌이 좋은 곳을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지켜보고 있다’ 눈 뜨고 자는 개
사람 중에도 있지만 개에게서는 더 흔하고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장면이, 실눈을 뜨고 자는 것이다. 수리도 반쯤 감은 눈꺼풀 사이로 흰자를 드러내고 자는 일이 다반사고, 종종 검은자도 보여 자는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다.
개가 눈을 뜨고 자는 건 오래 전 야생에서 살아야 했던 개의 생존 전략이라고 한다. 잠을 자면서도 여전히 주변을 경계하는 것이다. 안구 건조증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개에게는 ‘세 번째 눈꺼풀’이라고 부르는 ‘순막’이 있는데, 순막에서 눈물을 만들어 눈동자를 충분히 보호하기 때문에, 눈을 뜨고 자도 눈이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받지 않는다고. 흰자가 충혈되었다면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결막염이거나 안구 건조증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0호(23.12.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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