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비극' 도봉구 화재 아파트 합동감식…불 확산 이유 조사

김수빈 2023. 12.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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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인 어제(25일) 도봉구 방학동 한 아파트에서 난 큰불로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죠.

희생자 중 한 명은 두 아이의 아빠로, 자녀를 안고 뛰어내렸다 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곧바로 현장감식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성탄절 새벽 불이 났던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제 뒤를 보시면 새까맣게 그을린 아파트 외벽과 다 깨져있는 창문 등 화마로 인한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의 합동 현장감식이 시작됐는데요.

현장감식은 발화 시작점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3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불은 화재 발생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2명이 숨지고 30명이 중상 내지 연기를 흡입했습니다.

화재가 난 3층에 거주 중이던 70대 노부부는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위층에 거주 중이던 30대 부부 중 7개월 둘째 딸을 이불에 감싼 채 뛰어내렸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습니다.

아내는 2살 난 첫째 딸을 경비원들이 재활용품 수거를 위해 1층에 놓아둔 포대 쪽으로 던진 뒤 뛰어내려 어깨 등을 다쳐 입원 치료 중입니다.

일가족은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또 다른 희생자는 10층 거주자 30대 임씨로, 11층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

사망자 임씨는 이번 화재 최초 신고자로 알려졌습니다.

1차 부검 결과, 희생자들의 사인은 각각 추락에 의한 둔력 손상, 연기 흡입에 따른 화재사로 추정됐는데요. 경상자 27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크게 이상이 없으면 퇴원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도봉구청은 사고 현장 바로 앞 노인정에 통합지원본부를 꾸리고 이재민 관리 등을 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선 도시락, 물 등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화재 관련 유증상자가 나타날 시 안내를 돕고 있습니다.

또 주변 3개 모텔에 이재민 임시거주시설도 마련했는데요.

어젯밤 8시 기준 8세대가 입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3개 팀을 투입하고 집중 수사를 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관리사무소 측의 화재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현장감식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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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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