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탐사선 SLIM, 달 궤도 진입…내달 '5번째 달 착륙 국가’ 시도

권진영 기자 2023. 12.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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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이 달 주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슬림은 달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며 오는 1월20일쯤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슬림은 오는 1월20일 오전 0시쯤 첫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올해 JAXA의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와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도 달 표면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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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0일 오전 0시쯤 달 표면 착륙 첫 시도…어려울 경우 2월에 재시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개한 달 탐사선 'SLIM(슬림)'의 이미지. (출처 : JAXA) 2023.12.26/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이 달 주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슬림은 달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며 오는 1월20일쯤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25일 오후 4시51분쯤 슬림이 고도 600~4000㎞의 타원형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높이 2.4m, 무게 200㎞급 소형탐사선 슬림은 지난 9월7일 가고시마현(県)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을 타고 발사됐다. 이후 연료 소모가 적은 궤도를 가늠하며 약 4개월째 비행 중이다.

슬림은 오는 1월20일 오전 0시쯤 첫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착륙 시도 20분 후에는 달의 적도 부근에 있는 '술의 바다(Mare Nectaris)' 크레이터 근처에 착지한다. 착지 시에는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달 표면 영상과 지도 데이터를 조합해 탐사기 위치와 속도를 자동 수정해 세계 최초로 오차 거리가 100m 이내인 '핀포인트 착륙'에 도전한다.

25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개한 달탐사선 SLIM의 궤도 이동 경로. 현재 슬림은 하늘색 선으로 표시된 궤도를 돌고 있으며 점차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선을 타고 달에 더 가까이 접근하며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출처 : JAXA) 2023.12.26/

이 같은 높은 정밀도를 요하는 착륙기술은 앞으로 달 표면 자원 탐사 과정에서도 필요하다. 사카이 신이치로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도쿄신문에 기술 난이도가 "비행기보다 몇 배는 더 빠른 속도로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상공을 통과한 후 급속도로 감속해 고시엔 야구장에 착륙하는 것" 같이 어렵다고 말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고시엔 야구장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500㎞다.

한편 앞서 올해 JAXA의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와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도 달 표면 착륙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슬림의 도전은 일본에서는 세 번째로, 성공한다면 일본은 구 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5번째 달 착륙 성공 국가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만약 착륙이 어려운 경우에는 오는 2월 재시도를 노린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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