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종류·금액·기간별 공시

예탁금 이용료율 추이·증권사 운용수익률도 추가 공시

<금융감독원 제공>

내달부터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 종류·금액별로 세분화돼 체계적으로 공시된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년 1월 첫째주중으로 2023년 4분기 증권사별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투자자예탁금은 일반적으로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으로, 추후 증권매입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는 투자자예탁금 운용수익에서 예탁금 관련 직·간접 비용을 차감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금액이다.

당초 증권사별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공시방식이 달라 다양한 정보가 하나의 공시화면에 혼재돼 공시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금투협회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시스템에는 증권사의 과거 예탁금 이용료율 추이 및 증권사가 투자자예탁금을 증권금융에 운용 후 얻는 수익률이 공시되지도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증권사별 이용료율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투자자예탁금 종류·금액별로 공시화면을 세분화했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추이와 증권사 운용수익률 등도 추가로 공시된다. 예탁금 이용료에 대한 투자자 이해를 높이도록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자주 묻는 말(FAQ)도 신설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강화된 예탁금 이용료율 공시를 통해 향후 투자자들이 예탁금 이용료율 세부현황 및 추이 등을 보다 명확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증권사의 자율적인 예탁금 이용료율 경쟁이 촉진되어 투자자의 선택권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