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이낙연, 정세균과 회동
찬성 627·반대 23…집권여당 사령탑 공식 추인
한동훈, 오후 3시 취임 입장 발표…일성 주목
[앵커]
국민의힘이 당원 대표자 회의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습니다.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이번 주까지 민주당의 쇄신을 요구한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아침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한동훈 전 장관이 공식적으로 집권여당의 사령탑이 된 거죠?
[기자]
네, 조금 전 국민의힘 주요 당무를 심의·의결하는 당 전국위원회 회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전국 당원 대표자 824명 중 650명이 ARS 투표에 참여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가결했습니다.
찬성 627명, 반대 23명으로 한동훈 전 장관이 집권여당 새 사령탑으로 공식 추인됐습니다.
비대위원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한 비대위원장은 잠시 뒤인 오후 3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일성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민의힘 입당 절차는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장 내일로 예고된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과 모레 야당이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는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여야 지도부는 각각 아침 회의를 통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대통령실과 한목소리로 수용 불가 입장을 정한 여당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야당을 거듭 비판했고, 민주당은 특검법을 대하는 한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좌우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50억 클럽 특검법은 한마디로 당 대표의 각종 혐의를 덮으려는 사법 방해이자 도이치모터스 특검법도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모욕하고, 이를 득표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이 명확합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분명한 것은 한동훈 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거부권은 국민에 대한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났다고요?
[기자]
오늘 서울 모처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모레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연말까지 당의 변화를 요구한 이낙연 전 대표부터 만난 겁니다.
이 전 대표 측은 회동 뒤 입장문에서, 두 사람이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고,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 총리 3인방의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부겸 전 총리는 지난 20일 이재명 대표와 회동했고 성탄절 전날인 그제 정세균 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터진 '이낙연 신당 변수'에 당의 통합이 중요하다는 뜻을 모았지만, 최근 공천 적격성 평가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 등을 우려하는 인식도 공유했습니다.
전직 총리들의 잇따른 회동이 이재명 대표 체제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단 본인의 사퇴를 전제로 한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의 쇄신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 구성은 당이 엄청난 내홍을 겪고 현 지도부가 제대로 역할을 못 할 때 논의하는 거라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동교동계 원로들의 성탄절 송년 모임에서도 당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오간 것으로 전해지는 등 파열음은 줄어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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