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오타니 덕에 10년간 1조2964억 번다" 지급유예의 위력, 마케팅-관중 동원 효과로 봐야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달러에 영입한 배경에 야구 외적으로 10억달러(약 1조2964억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전문가인 MCA 파이낸셜그룹 모리 애런 사장은 최근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다저스는 오타니와의 계약을 통해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취할 것이다. 계약 총액의 현가(現價)가 4억6000만달러 정도임을 감안하면 그렇다는 얘기"라며 "아주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매년 2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나머지 6억8000만달러를 2034~2043년까지 10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했다. 이를 현가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억6000만달러, 선수노조는 4억3780만달러로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애런은 오타니 입장에서는 기회 비용 측면에서 그 가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애런은 오타니가 지급 유예된 돈을 본인이 운용해서 벌 수 있는 돈을 기대 시장수익률, 즉 할인율을 사용해 계산한 바 2억3300만달러로 낮게 평가했다. 애런은 "개인적으로 오타니가 현재 가치로 얻는 것은 야구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돈을 그가 재투자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회 비용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지급 유예분은 오타니가 아니라 다저스 구단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오타니 입장에서는 기회 비용의 성격을 띤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오타니의 지급 유예분으로 얼마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LA 타임스는 다저스 구단이 6억8000만달러를 운용해서 훨씬 더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주식시장이다. 역사적으로 주식시장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10%다. 지급 유예된 6억8000만달러를 10년 동안 투자하면 복리로 연간 10%의 수익률을 적용하면 17억달러로 불어난다. 그러면 다저스는 투자금 6억8000만달러를 뺀 1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셈이 된다. 애런은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10년 동안 연간 200만달러만 주면 된다. 나머지 6억8000만달러가 가져다 줄 이익을 크게 누릴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와의 계약이 야구 외적으로 10억달러의 수입을 올려다 줄 것이란 계산이다.
한 에이전트는 "이 계약으로 다저스는 지급 유예된 6억8000만달러를 고스란히 투자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8억달러에서 10억달러에 가까운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가 운영하는 구겐하임 파트너 같은 자산운용사의 경우 10년의 기간 동안 그 돈이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 1억달러 이상을 벌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LA 타임스는 '비즈니스에서 돈을 벌려면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오타니로부터 두 가지 측면에서 금융 선물을 받은 것이다. 하나는 6억8000만달러를 10년 뒤로 지급 유예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씀씀이를 절약할 수 있고, 또 하나는 그 사이에 돈이 창출할 잠재적 이익, 다시 말해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는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금융 거물로 변모할 역동성이다'고 했다.
뉴욕 양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서 가장 많은 돈을 움직이는 다저스 구단이 오타니가 지급 유예해 준 돈으로 다양한 금융 기법을 통해 또 다른 큰 돈을 벌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이는 다저스가 이 돈을 금융 투자로 몰아넣었을 때의 얘기다. 실제로는 마케팅 수입과 관중 증가 측면에서 따져야 한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를 통해 매년 마케팅과 광고 수입으로 5000만달러를 손쉽게 벌 수 있으며, 오타니는 이미 광고 출연 등으로 연간 5000만달러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봉을 최대한 받아내는데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오타니는 야구를 하면서 받는 연봉이 아니라도 충분히 많은 돈을 벌고 있어 계약 총액의 대부분을 지급 유예함으로써 다저스가 필요한 부분에 돈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전력 보강 측면이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이와 관련해 "오타니 계약은 우리 팀을 훨씬 좋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라운드 안에서 그라운드 밖 팬들을 위해서,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를 품에 안으면 전력 측면 말고도 수입 측면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많은 구단들이 기대했기 때문에 '쟁탈전'이 뜨겁게 전개됐다고 보면 된다. 결국 승리자는 다저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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