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 발표…인재 육성 강화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교육부는 26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기본계획)은 '학교체육 진흥법'에 따라 학생의 자발적인 체육활동을 권장,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5년마다 문체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수립 및 시행하고 있다.
최근 장기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생들의 운동량 감소, 비만율 증가 등 학생 건강이 우려됨에 따라 신체 활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체부와 교육부는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이번 기본계획에 국민 체력 관리체계 구축, 학생 체력 증진,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체육활동 확대, 학생들의 체육활동 일상화 과제를 포함했다. 학생 선수에 해당되는 사항으로는 미래 체육 인재 육성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현행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건강체력평가(팝스)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체력 요소별 측정 종목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학생과 성인의 체력 측정 종목 일원화를 통해 국민은 전 생애에 걸쳐 체력 변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력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고, 국민의 체력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통계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학생건강체력평가 측정 대상 학년도 확대한다. 기존에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적용하던 것을 2024년부터 2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비만 대상자 및 희망자도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하고, 학생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건강체력교실'(이(e)-팝스) 응응 프로그램(앱)을 보급해 모든 학생이 체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생존수영 교육을 생존 기능을 중심으로 내실 있게 실시하고, 교육을 위해 수영장 등 학교복합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수중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능력을 키워 여름철 물놀이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지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학교체육 시간이 충실히 운영되도록 초등학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하고,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시간의 약 30%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 과정 일부 개정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해 지속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규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학생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목별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종목을 개설하고 교내에서 지역, 전국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와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더욱이 지역의 지정스포츠클럽과 학교 연계를 강화해 전문 체육 인력과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체육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 제공한다.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언제나 스스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아침 등 다양한 시간을 활용한 틈새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체육활동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서울, 부산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체육활동 일상화 우수사례를 발굴해 확산한다. 주말과 방학 동안에도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방학 중 스포츠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지역별 주말 리그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 선수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립을 위한 학생 선수 인권 보호 활동, 선수로서의 진로 계발 등도 지원한다. 특히 이-스쿨(e-school) 온라인 학습 지원, 학업 및 진로 상담 확대를 통해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권 보호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잠재력 있는 학생 선수들이 전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운동부 창단 초기비용 지원, 훈련 환경 개선, 저소득층 체육 인재 장학 지원 등 지원 제도도 강화한다.
앞으로도 중앙(문체부·교육부)과 시도(지역교육청·지역체육회 등) 정책협의체를 유기적으로 연계 운영해 학교 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현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체육·일반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별로 학교체육 상담팀을 운영하고, 생존수영 등 체육 실기 관련 교원 연수를 확대하며 학교 운동부 지도자 직무교육을 강화한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통합체육교실과 교사 연수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정규 체육수업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고, '팝스'와 '국민체력100'을 연계해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학교 체육 활동 내용을 처음으로 반영하는 등 양 부처의 긴밀한 협업으로 마련했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많은 학생이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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