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65억 물어줄 판…‘대리모 탈세’ 쫓겨난 中여배우, 무슨 일이

탈세로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받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중국 유명 여배우가 투자사에 100억원대 손해배상금을 물지 않아 강제 집행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탈세로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받고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중국 유명 여배우가 투자사에 100억원대 손해배상금을 물지 않아 강제 집행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중국 매체 계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시 고급인민법원은 지난 21일 여배우 정솽이 민사 판결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9050만위안(165억원)을 징수하기 위해 강제 집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강제 집행은 영화·드라마 투자사 ‘하이닝둥카이즈싱영상투자사’의 신청에 따른 것이라고 법원은 설명했다. 이 투자사는 법원에 2021년 정솽을 상대로 3050만 위안(55억5000만원)의 출연료를 반환하고 경제적 손실액 6000만위안(110억원)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2016년 정솽을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드라마를 제작했으나 그가 탈세와 대리모 사건에 연루돼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드라마 방영마저 불발돼 큰 손실을 봤다는 것이 이유다. 투자사는 2021년 말 1심에 이어 지난 7월 최종심인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그러나 정솽은 출연료와 손해배상금을 주지 않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판타지 로맨스 ‘비취 연인’으로 한국 배우인 이종석의 중국 진출작이기도 하다. 2021년 정솽이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세무 당국은 조사에 나섰고 그에게 총 2억9900만 위안(54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정솽은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얻은 두 아이를 버렸다는 전 애인의 폭로와 탈세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연예계에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