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목디스크’, 조기 진단·치료가 관건
스마트폰, 컴퓨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현대인의 삶은 더욱 편안하고 윤택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건강상의 다양한 문제도 발생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경추 건강이다.
경추는 머리를 효율적으로 받치기 위한 구조인 C자 형태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시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쭉 뺀 자세를 취하거나 숙이는 자세 등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를 지속할 경우 경추에 하중 부담을 높여 뒷목의 뻐근함과 어깨 결림 증상을 야기하거나 경추의 변형을 일으켜 일자 혹은 역 C자 형태인 일자목, 거북목 증후군을 불러올 수 있다.
문제는 많은 현대인들이 뒷목이 뻐근하거나 결림 증상을 흔히 겪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간과할 경우 목이 제대로 하중을 버티지 못해 목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목 디스크는 이제 젊은 층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되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가 2018년 96만 2,912명에서 2021년 99만 3,477명으로 증가하였으며, 그중 스마트폰의 주 사용층인 10~30대의 청년 환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목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경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구조물이 돌출 혹은 탈출해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뒷목의 통증과 어깨가 결림 증상이다. 하지만 돌출된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는데, 팔과 손의 통증과 저림 증상, 손가락 저림과 감각 이상으로 인한 힘 빠짐, 두통이나 어지럼증, 이명, 안구 통증과 같은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목디스크 초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 개선이 없다면 고주파 수핵 감압술이나 신경차단술 등과 같은 비 수술 치료 및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원장은 “목디스크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심각한 증상이 생기기 전 예방할 수 있다”며 “다만, 치료는 반드시 임상적 경험을 갖추고 있는 의료진의 검진과 조언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잘못된 생활 습관 개선과 주변 근력과 인대를 강화하는 등 예방 노력을 기울여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메 “평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시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고, 오래 앉아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실시해주고, 잘 때는 본인의 체형에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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