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김건희 제2의 장희빈처럼 사가 보낼 것”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후 ‘생이별’ 기획”
“국민의힘, 총선 끝나면 尹 출당 조치할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 김 여사가 관저를 떠나 서울 서초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야권 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이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김 여사를 제2의 장희빈처럼 사가로 보내지 않겠냐. 그럴 확률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를 사가로 보내는) 모습이 보도되면 국민들은 ‘젊은 대통령 부부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생이별하느냐’는 동정(여론)이 나올 수 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그러한 것을 기획하고 있으니, 더불어민주당은 여기에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특검은 국민의 70%가 찬성하고 있고 심지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것도 70%”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특검은 특검대로 해야 하고, 야당이 이런 것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레임덕에 접어들었다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총선 이후 탈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총선이 끝나면 윤 대통령은 험할 꼴을 당할 것이고, 당에서 출당 조치를 할 것”이라며 “천하의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당에서 다 나가지 않았느냐. 현직 대통령 중 당에서 쫓겨나지 않은 분은 문재인 전 대통령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 1년 반 만에 윤 대통령이 레임덕이 왔다고 저는 정의했다. 측근이 보따리 싸는 게 레임덕인데 이미 그러한 것이 왔다”며 “총선 전이나 총선 후나 윤 대통령이 자의든 타의든 국민의힘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탈당 시기가) 빨리 올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