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에 가리비 수출길 막히자…"한국에 수출 확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에 가리비를 확대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교도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열고 실행 전략을 개정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관계자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회의에서는 가리비 수출과 관련해 2025년 수출 목표는 656억 엔(약 6000억원)을 유지하면서 국가·지역별 목표를 신설했다.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 엔(약 375억원)어치를 수출할 목표를 설정했고, EU에는 45억 엔을 수출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또 태국에는 24억 엔, 베트남에는 5억 엔어치를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가리비 수출액 약 910억 엔 중 중국 수출액은 약 467억 엔으로,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8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고, 이에 따라 일본산 가리비의 중국 수출은 큰 타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8월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본산 가리비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한국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