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대 사기’ 공개수배 됐던 전청조父, 절도 혐의로 체포

전남 보성 인력사무소 절도 사건 용의자로 체포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27)씨가 지난 11월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전청조(27)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거액의 사기 혐의로 공개수배된 전씨의 부친 전창수(60)씨가 전남 보성에서 검거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보성경찰서는 25일 오후 11시30분쯤 보성군 벌교읍의 한 편의점 인근 거리에서 수배 중인 전창수씨를 검거했다.

당초 경찰은 같은 날 오후 3시20분쯤 벌교읍서 발생한 인력중개사무실 침입 및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전창수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전창수씨는 절도 혐의를 부인하며 신분을 감췄으나, 경찰 지문조회를 통해 공개수배된 인물임이 확인됐다. 전창수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전국을 떠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창수씨는 16억원대 사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로 천안 서북경찰서에 의해 공개수배된 상태다. 2018년 2월 천안 일대서 부동산을 구입해준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약 13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한 지인들에게 3억원을 빌린 후 잠적하는 등 총 16억1000만원을 피해자들에게 편취해 도피해 온 혐의다.

경찰은 절도 혐의와 관련한 기초 조사를 마치는대로 전창수씨를 사기 혐의 공개수배 당사자인 천안 서북경찰서 측에 인계할 방침이다.

한편 전창수씨의 딸인 전씨 또한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