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동향 파악' CES 찾는 재계 총수들…정의선 최태원 회장 등 출동

김세형 2023. 12. 26. 13: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연초부터 해외 출장에 나선다.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가 대표적이다. 미래사업 구상과 경쟁사의 기술 트렌드 점검과 함께 글로벌 경영 행보 확대 일환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CES 2024는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LL TOGETHER, ALL ON(올 투게더, 올 온)'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 4대 그룹(삼성, LG, SK, 현대차) 포함, 국내 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다. CES 2024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산업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주요 기조연설자들이 AI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다.

4대그룹 총수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4에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포티투닷, 슈퍼널 등 계열사 등이 각 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그룹사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완성될 수소 에너지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치·미래 청사진 등이다. 수소 사회로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와 AI를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CES 2024에서 미래 자동차 관련 동향을 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CES 2024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함께 1850㎡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탄소중립(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환경 관련 솔루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탄소중립 관련 분야는 최 회장이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던 분야다. SK에서는 최 회장 외에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 부회장을 필두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 등도 CES 2024에 참석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박지원 부회장, 두산 주요 경영진과 함께 CES 2024 참관에 나선다. 'Our Planet, Our Future'라는 주제로 780㎡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는 두산은 무탄소 에너지솔루션과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 기술, AI 기술을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연계성 등을 중점적으로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찾는다. 그룹 임원들과 함께 삼성, SK, 현대차, LG 등 한국 대기업과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의 전시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2024년 1월 10일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건설의 종합적인 혁신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육상 인프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HD현대의 기술 중심 미래 청사진을 소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그룹 주요 사업과 수소,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하는 것에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AI를 활용한 사업 간 융합과 결합 등 시너지 효과 등을 주로 다룰 것으로 전해진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북미지역 메가 딜러사들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CES 2024의 참석 가능성이 현재까지 낮은 상태다. 2024년 1월 중순 예정된 세계경제포럼(WEF)의 연례 총회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CES 2024에는 삼성과 LG의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주제로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3368㎡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꾸민다. 한종희 부회장은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 :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다. 전시에는 디지털 헬스, 클린 테크, 퓨처 테크, 스마트 라이프 등 LG전자가 집중하는 4개 미래 산업 영역에서 약 10개 스타트업이 참가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서 AI 기반 기술과 새로운 경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