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성탄절 가자 실상 전해…죽어가는 아이 보며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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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가자지구를 방문해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한 WHO 구성원들은 이날 공습이 벌어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의 알마가지 난민촌과 알아크사 병원 등을 방문해 주민과 의료진, 환자들을 만났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자지구에 이어진 공습으로 한 어린아이와 간호사가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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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최소 101명 사망 추정…이스라엘군도 2명 전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가자지구를 방문해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한 WHO 구성원들은 이날 공습이 벌어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 발라의 알마가지 난민촌과 알아크사 병원 등을 방문해 주민과 의료진, 환자들을 만났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자지구에 이어진 공습으로 한 어린아이와 간호사가 가족을 모두 잃었다"고 전했다.
션 케이시 WHO 긴급의료팀 담당자는 9살 아이 아흐메드의 치료 상황을 영상으로 담아 전달했다. 영상에는 의료진에 둘러싸인 채 병원 바닥에 누워있는 아흐메드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흐메드가 가족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 앞 도로를 건너던 중 옆에 있던 건물이 폭발했다"며 "건물 파편에 맞아 뇌가 노출되는 등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케이시는 "이 병원은 복잡한 외상이나 신경 치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서 "아흐메드는 죽어가는 동안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진정제를 투여받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WHO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병원 36개 중 9개만 부분적으로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병원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기다림을 견디고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 가자지구 알마가지 난민캠프를 포함, 알부레이즈와 알누세라이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0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또한 이날 2명의 군인이 사망해 사흘간의 성탄 연휴 동안 17명의 이스라엘군 장병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 실행할 수 있는 조처를 하는 등 국제법을 따르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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