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9000억원대 유조선 수주 임박

박정엽 기자 2023. 12. 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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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계열의 중소형선 중심 조선소 현대미포조선이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뻐르따미나(Pertamina) 계열 해운사와 7억2000만달러(9380억원) 규모의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PC선) 건조 계약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초부터 지난 11월말까지 36억3400만달러(4조7350억원) 규모의 60척을 수주하며 총 165척(91억1900만달러·약 11조88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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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적자 주범 ‘소형 컨테이너’ 비중 감소

HD현대 계열의 중소형선 중심 조선소 현대미포조선이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뻐르따미나(Pertamina) 계열 해운사와 7억2000만달러(9380억원) 규모의 석유제품운반선(Product Carrier·PC선) 건조 계약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선가가 낮을 때 수주했던 컨테이너선에 따른 적자는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 전경. / 현대미포조선 제공

26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인도네시아 뻐르따미나인터내셔널쉬핑(PIS)과 15척의 5만DWT급 PC선 건조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척당 선가는 4800만달러로 이르면 내년 1월초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산 천연자원의 원자재 형태 수출을 최소화하고 1차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올린 뒤 수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뻐르따미나 역시 원유 정제사업 규모를 키웠고 PIS도 관련 선대를 확충 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초부터 지난 11월말까지 36억3400만달러(4조7350억원) 규모의 60척을 수주하며 총 165척(91억1900만달러·약 11조8800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최근 현대미포조선은 주력인 PC선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월말까지 38척을 수주하며 수주 잔고 총 68척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PC선과 중형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올 3분기에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연속 적자다. 약 10년 만의 초호황기를 맞은 한국 대형 조선소들이 2·3분기에 잇달아 흑자로 전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선가가 낮았던 2020~2021년 소형(피더)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했다. 소형 컨테이너선은 공정이 단순하고 중국 및 국내 소형 조선사들도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다. 게다가 최근 조선업 경기가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급등한 원자재 및 인건비도 현대미포조선에 부담을 주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11월 말 현재 소형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 56척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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