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고물가 논란에 제주 내국관광객수 1300만명 못 넘길듯

고동명 기자 2023. 12.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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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수가 1300만명을 못넘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2020~2021년) 2년간을 제외하고 내국인관광객이 13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4년만이다.

2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올해 누적 내국인관광객수는 1242만1036명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1300만명 돌파는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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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1242만명…코로나 시기 제외 4년만에 최저
외국관광객은 68만명 718%↑…내년 100만명 기대
폭설로 인한 이틀 간의 결항 여파로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2023.12.2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수가 1300만명을 못넘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시기(2020~2021년) 2년간을 제외하고 내국인관광객이 13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4년만이다.

26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25일 기준 올해 누적 내국인관광객수는 1242만1036명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1300만명 돌파는 힘들 전망이다.

역대 최다 내국인관광객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기간 1358만6422명에 비해서는 8.6% 감소한 수치다.

제주 내국인관광객은 2015년 1104만135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하고 2년만인 2017년 1300만명(1352만2632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8년 1308만9129명, 2019년 1356만0004명을 기록했으나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2년간은 1002만3678명, 1196만159명에 머물렀다.

코로나 위험이 점차 사그라든 지난해에는 해외여행이 막힌 반면 여행심리는 빠르게 회복해 제주가 반사이익을 누려 역대 최대인 1380만3058명을 기록했다.

26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상하이 직항노선을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유커·游客)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3.9.2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그러나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재개하면서 국내선 항공편이 줄고 고물가 논란까지 불거져 내국인관광객수가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관광객수를 더한 전체관광객수는 1310만5314명으로 1300만명을 넘겼다.

올해 외국인관광객수는 25일 기준 지난해보다 718% 증가한 68만4278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관광객수가 올해같은 추세로 이어진다면 새해에는 100만명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외국인관광객수는 2016년 36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사드 사태 이후에도 2017년 123만0604명, 2018년 122만4832명, 2019년 172만6132명 등 코로나 이전까지는 100만명대를 유지했다.

제주관광협회는 "제주 소비자 물가의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폭데도 고비용, 바가지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객관적인 자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2024년 관광 및 교류 분야에 7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내역을 보면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 163억원 △관광진흥기금 이차보전금 120억원 △지역관광 활성화 29억원 △내국인 관광객 유치·홍보 49억 원 △해외관광객 유치 45억원 △평화·국제교류 사업에 51억원 등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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