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경찰, 부정선거 주장 시위대 대거 체포…"해외 세력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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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치른 뒤로 세르비아에서는 집권당의 부정선거 규탄 집회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세르비아 경찰은 시위 7일 차인 성탄절 전야에 시위대와 충돌이 빚어지자, 이들을 대거 체포했다.
25일(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7일 열린 총선 뒤로 이를 부정 선거로 규탄하는 집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세르비아 경찰은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시위 참가자 최소 38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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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과도한 무력 사용해 시위대 구타해"
부치치 대통령 중심으로 서방 개입설 제기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총선을 치른 뒤로 세르비아에서는 집권당의 부정선거 규탄 집회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세르비아 경찰은 시위 7일 차인 성탄절 전야에 시위대와 충돌이 빚어지자, 이들을 대거 체포했다.
25일(현지시간) AP,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7일 열린 총선 뒤로 이를 부정 선거로 규탄하는 집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세르비아 경찰은 정부 전복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시위 참가자 최소 38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구금된 시위대는 헌법 질서를 향한 폭력적 변화를 선동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시위대는 수도 베오그라드 시의회 창문을 부수고 베오그라드 시의회로 진입하려다가 경찰에 가로막혔다. 진압 경찰은 최루가스, 후추 스프레이, 경찰봉을 이용해 이들을 저지했다.
경찰은 경찰관 8명이 시위대 제압 도중 중·경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정치권에서는 부정선거를 규탄하기 위한 단식 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야당은 경찰을 향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고 시위대를 구타했다며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 뒤로 야권을 중심으로 총선 당시 부정하게 선거가 진행됐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미등록 유권자의 불법적 동원이나, 매표 등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인력 등으로 구성된 국제선거감시단은 투표 매수, 유권자 협박, 투표함 채우기 등 선거가 불공정한 조건에서 치러졌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선거 이튿날부터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진행됐다. 실제로 선거 뒤 세르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 30곳에 재선거를 오는 30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 입장은 야권과 상반된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위대가 해외 세력과 결탁해 있다고 언급했다. 부치치 대통령을 만난 알렉산드르 보산-카르첸코 세르비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서방이 야당 시위를 장려하고 있다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권당인 세르비아진보당(SNS)은 공정한 선거가 진행됐다고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해당 선거에서 SNS는 46.71%의 득표로 전체 250석 중 과반 의석이 넘는 128석을 차지했다. 이는 앞선 선거보다 8석이 늘어난 수치다. 야권 연합은 23.68%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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