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 `꽁꽁`… 파주는 빙하기 [박순원의 헌집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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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685가구 청약 경쟁률이 1대1을 넘지 못하고 미달됐다.
2년 전 분양이 먼저 이뤄진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8억9000만원에 달했음에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는데, 최근 진행하는 아파트 분양에선 대거 미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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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 '마피' 8000만원 붙어
내년 말 GTX-A 개통해도 강남과 연결 안돼 부정적
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685가구 청약 경쟁률이 1대1을 넘지 못하고 미달됐다.
2년 전 분양이 먼저 이뤄진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8억9000만원에 달했음에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는데, 최근 진행하는 아파트 분양에선 대거 미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이달 중순 힐스테이트 더 운정 685가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48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0.7대 1에 그쳤다. 이어 2순위 청약이 진행됐지만 순위 내 청약 신청자는 605명으로 최종 경쟁률이 1대1을 넘지 못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건설 중인 지상 최고 49층, 13개 동,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주거 복합단지다. 경의중앙선 운정역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인데 다 주상복합 단지 내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서 투자자·실수요자 관심을 끌어온 곳이다. 현대건설은 2021년 말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을 먼저 분양한 뒤 2년 만에 아파트 685가구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는 청약 흥행에서 참패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은 2021년 말 분양을 진행한 결과 2669실 모집에 2만7027명 몰려 평균 10.1대 1 경쟁률 기록했었다. 당시 오피스텔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8억9000만원에 달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 2669실은 2022년 6월 완판을 기록했다.
반면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는 8억원 수준으로, 오피스텔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은 분양 완판 1년 반만에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가 붙은 상황이다. 26일 기준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 분양권 매물 호가는 7억60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마이너스 피만 8000만원에 이른다. 통상 아파트는 오피스텔에 비해 서비스 면적이 넓어 상품성·분양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단지에서 정반대의 청약 결과가 나타난 이유다.
'GTX-A 운정역' 개통 시기가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이 아파트 분양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 분양 당시인 2021년 말 기준 GTX-A 개통 예정 시기는 2024년 6월 이었지만, 국토교통부는 올해 초 GTX-A 운정역 개통 시기를 2024년 12월로 늦추기로 했다.
GTX-A 공사가 또 한 번 지연될 경우 노선 개통 예정 시기가 2025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완공 예정 시기는 2025년 8월이다.
운정신도시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작년 초 부동산 경기 호황 영향에 파주 오피스텔이 8억원에 나와도 완판했지만, 현재는 비슷한 가격 아파트에서도 미분양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라며 "GTX-A 동탄~수서 구간이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데 반해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내년 말에도 개통이 불가할 가능성이 있고, 개통이 이뤄지더라도 서울 강남과는 연결되지 않는 점도 파주 부동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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