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 만에 판매 중단, '러브 딜리버리2'에 무슨 일이?

실제 버츄얼 유튜버와의 유사성 논란으로 판매 중단

온파이어게임즈 '러브 딜리버리2'

크리스마스이브에 출시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러브 딜리버리2'가 발매 하루 만에 판매 중단됐다.

24일 출시된 러브 딜리버리2는 러브 딜리버리, 러브인 로그인 등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온파이어게임즈의 신작이다. 인터넷 인플루언서와 달콤한 로맨스를 그렸다.

러브 딜리버리2는 전작 러브 딜리버리의 성공에 힘입어 크라우드 펀딩 당시 약 2억 28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으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정식 출시 이틀 차인 25일 돌연 판매가 중단됐다.

전작에 비해 부실한 스토리 라인과 캐릭터성으로 시리즈 팬에게도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히로인 '망망'의 행적이나 대사가 실제 인물인 버추얼 유튜버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한 RPF(real person fiction)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온파이어게임즈는 25일 공식 SNS에서 "러브 딜리버리2 대사나 상황에 유사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현재 게임 판매는 중단된 상태다. 직·간접적 유사성을 띤 설정들을 수정하고, 루트 전체를 리뉴얼하겠다. 이후 사태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과 함께 러브 딜리버리2 구상 과정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온파이어게임즈의 전작 러브 딜리버리 여주인공 '권라떼'의 본명 및 연애 과정이 한 인플루언서와 비슷하다며 전작 역시 실존 인물을 캐릭터 및 스토리의 모티브로 삼았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유통 플랫폼인 스미일게이트 스토브는 "현재 개발사의 요청에 의해 판매가 중단됐다. 환불을 희망하는 이용자는 고객 센터를 통한 문의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굿즈 배송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suminh@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