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인요한 공관위원장 강추" 장경태 "이준석 디데이는 오늘" [앵커리포트]
오늘 아침 전국위 의결을 거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식으로 취임했습니다.
여러 과제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 비대위원 구성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는데요.
'젊은 비대위'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젊다는 것만으로는 박수 쳐주기 어렵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젊지만 검사 출신들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인데요. 들어보시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아니 물리적이고 신체 나이를 젊은 사람으로 바꾼다, 뭐 그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바꿨는데 대부분 그것이 소위 말하는 '찐윤핵관'이라고 하는, '찐핵관'이라고 부르는 검사들, 검사들을 소위 말하는 내리꽂기 위한 수단과 명분으로 젊은 세대, 젊은 피, 새로움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겠지요. 아마 여당에서도 못 받아들일 거예요. (찐윤이 아니라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봐야지요. 그런데 제가 경계하는 것은 물리적이고 신체적인 나이는 어리지만, 사실은 검사 출신들 이런 분들을 대거 데려온다 그러면 사실 그것은 젊다는 이유만으로 박수 치기에는 좀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요?]
검사 출신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70, 80, 90년대생 비대위, 이른바 789비대위를 주장했던 하태경 의원은
비대위원장도 검사 출신인데, 공관위원장까지 검사가 올 순 없다며 인요한 위원장을 재차 소환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비대위 말고 지금 또 하나 관심사가 되는 게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거든요. 어떤 사람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요건은 일단 검사는 안 되고요. (검사) 검사 출신 (왜 안 됩니까?) 아 왜 아니 비대위원장도 검사인데, 공관위원장까지 검사 출신이 되면 (그럼 법률가로 범위를 넓히면) 가급적 아무튼 법조계는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인요한 공관위원장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십니까?) 저는 강력 추천을 합니다. 왜냐하면 혁신 공천안을 스스로 냈고, 그래서 그분이 되면 잘 실천할 거라는 믿음을 줄 겁니다. 근데 자꾸 모함을 본인이 공관위원장 되겠다고 자청하는 사람이다. 그때는 어쨌든 자기가 어떤 자리 욕심이 있어서 한 게 아니라, 혁신위 안을 받아들이려는 압박 차원에서 한 거다. 그래서 자리 욕심 있는 사람 주면 안 된다. 이런 공격은 좀 심한 것 같아요. 과한 것 같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 전 대표와 과연 어떤 관계를 설정할 지가 오늘 공식 등판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장경태 최고위원은 사실상 오늘이 이 전 대표의 디데이라며,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핵심은 공관위원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준석 전 대표 내일 나갈 것 같아요, 안 나갈 것 같아요?) 오늘이 그런데 디데이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오늘 만나느냐 안 만나느냐가 제가 보기에는 가장 핵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마지막 오늘dl 디데이라고 보고요. 아마 핵심은 공관위원장 임명에 대한 건이겠죠. (그러면 공관위원장 자리를 이준석 전 대표 줘야 안 나간다는 거예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또 아마 그 정도는 부담스럽겠지만 이준석 대표로부터 천거받을 수는 있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결국 지금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비윤계에 대한 공천학살, 지금 윤핵관에 대한 공천학살도 다 두려워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전부 다 두려워하고 있는 건데 시스템 공천이 없다 보니까, 저 당은. 그래서 아마도 공관위원장으로서 약간의 방어막을 준다면, 보호장치를 제공한다면, 그 정도는 고민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혹은 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핵심은 공관위원장이라고 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식 등판, 그리고 측근인 천아용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까지 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창당 동력이 약화하는 모양새인데요.
이 전 대표와 날 선 발언을 주고 받았던 장예찬 최고위원은 어느 누가 이 전 대표와 함께 하겠느냐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 (특집 KBS1라디오 오늘) :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이 아니라 어느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편하게 만나겠습니까? 수틀리면 또 방송 나와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 XX가' 할 수도 있는 사람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으로 인해서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라고 판단합니다, 저는.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고요. 내 주변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정치인이 국민들을 소중히 여길 수 없습니다. 당을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르고 싸울 때도 있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될,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선이 없는 분이라는 게 최근의 언행으로 다 드러났잖아요. 신당 같이 하다가 언제 어디서 이 XX 소리 들을지 모르는데, 어느 정치인이 선뜻 그 신당에 욕먹으러 합류할 수가 있겠습니까?]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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