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 일본, 철도·택시·버스 면허 취득 문호 넓힌다

철도면허 하한 연령 20세→18세…택시면허는 외국어로 응시 가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손 부족 심화로 교통수단 운행 인력이 감소하자 일부 면허의 취득 요건 완화를 추진하는 등 운송업계 진입 문호를 넓히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르면 내년부터 철도 운전면허 취득 가능 연령을 현행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철도면허 취득 연령 하향 조정은 지방에서 열차 운행 인력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마련한 조치다.

교도통신은 "철도회사가 고교생에게 취직을 요청해도 20세까지 면허를 딸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면 지원자가 다른 업계로 흘러간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경찰청은 택시와 버스 운전에 필요한 '2종 면허' 학과 시험을 일본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등 20개 외국어로도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경찰청은 내년 3월까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0개 언어로 번역한 예제를 전국 경찰본부에 배포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 경찰은 지역의 외국인 주거 상황 등을 판단해 시험에 도입할 외국어를 결정하게 된다.

일본에서 택시와 대형 버스 면허 보유자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88만536명이었으며, 그중 외국인은 5천189명이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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