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고 확보 9조 시대 개막…전남 대도약의 시작 알려
정부 총지출 2.8% 증가에도 전남 국고 확보 증가율은 4.9% ↑
광주~영암 초고속도로·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등 전남 핵심산업도 대거 반영
전라남도가 최근 국회에서 확정된 2024년도 정부 예산에 역대 최다인 국비 9조 755억 원을 확보해 사상 첫 국비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오전 11시 도청 브리핑실에서 '2024년도 국고 건의 정부 예산 반영 성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남도가 2024년도에 확보한 국고예산은 2023년 8조 6525억 원에 견줘 4230억 원, 4.9% 증가한 것이고,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8조 6,021억 원과 비교해서도 국회 심사 단계에서 4,734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 역대 최대 규모 성과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어려운 여건에도 일궈낸 결과로, 2018년에 국비가 6조 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서도 몇 년 만에 비약적 상장을 이뤄 국비 확보 9조 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서남권의 광주~영암 속도 무제한 초고속도로, 동부권의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인 CCUS 클러스터, 중부권의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권역별로 경제 활성을 이끌 신규 사업이 110건에 1,162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건이 넘는 신규 사업을 확보해 성장 동력을 꾸준히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는 "전남 도청 전 직원이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무엇보다 국고 확보를 위한 단계별 전략에 따라 연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신규 사업 발굴 보고회를 비롯해 매월 국고 상황 보고회, 중앙부처 방문 설명, 여야 국회의원 간담회를 끊임없이 열며 체계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첨단 전략산업 집중 육성 통한 지역 활성화
전남도의 분야별 예산 확보를 보면 우선 전남이 강점을 보유한 우주, 바이오,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민간 기업을 유치하고 신시장을 창출할 사업이 반영돼 글로벌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글로벌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비 5억 원,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 질환 컨트롤타워로 관련 연구 개발 역량을 결집하고 선도할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건설 타당성 조사비 3억 3천만 원, 나로 우센터와 연계해 민간이 개발한 다양한 발사체를 원스톱으로 시험·운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계비 2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영광 대마산단에 입주한 E-모빌리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초소형 전기차 수출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 연구개발비 10억 원도 반영됐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신산업 성장동력 확보
전남이 미래 에너지 발전을 선도해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초석도 마련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여수 산단의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수 국가산단 CCUS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조사비 5억 원, 한전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대 정부 출연금 200억 원,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비 4억 원도 반영됐다.
또 △미래지역 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플랫폼 구축비 30억 원,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 원도 확보했다.
농림·수산 미래 융·복합화로 농산업 경쟁력 강화
전남도의 농어업을 디지털·스마트 수출 산업화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예산도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 AI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타당성 조사비 3억 원, △향토 음식 진흥센터 설치 설계비 5억 5천만 원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트리 구축 타당성 조사비 2억 원, △친환경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 설계비 3억 원도 반영됐다.
전남을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안권 관광 중심지로 도약
전남을 남해안권 관광·문화 중심지로 도약시켜 전 세계 유명 관광지와 경쟁할 기반도 마련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으로 33개 사업 예산 111억 원,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설계비 9억 원, △세계 섬 박람회 개최 사업비 8억 6천만 원, △국립민속박물관 분원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 원이 정부 예산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순천 애니이션 클러스터 조성 시설비 193억 원도 반영됐다.
지역 숙원인 광역교통망 SOC 사업 본격 추진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도 올해보다 14.4% 증액된 1조 2093억 원이 반영돼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 구축을 계획대로 완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호남 고속철 2단계 공사비 2840억 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비 100억 원이 각각 반영돼 호남고속철도 2단계 준공에 발맞춰 충분히 반영돼 무안 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또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2056억 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1,054억 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85억 원, △벌교~순천 주암 국도 27호선 확장 공사비 378억 원도 확정됐다.
특히 서남권 경제·관광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용역비 3억 원이 반영되고 △호남의 관문이자 얼굴인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사업 설계비 1억 원도 20여 년 만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전남을 하나로 묶는 광역 교통망을 완성하기 위한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도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도민을 위한 행정·안전 예산 반영
전남 거주 인구를 늘릴 안전, 교육, 체육시설 관련 사업도 다수 확보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순천대 글로컬 대학30 사업비 100억 원, △나주 빛가람 어린이 체험센터 조성 10억 원, △함평 교통안전 연수원 교육센터 건립 용역 1억 원, △영암 안전체험 교육장 건립 설계비 1억 원도 확보됐다.
현안사업 신속 추진 및 2025년도 국고 확보 시동
김 지사는 "2024년도 국고 예산으로 반영된 사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나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고 2025년도 국고 확보에도 정부 정책과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비교 우위 신규 사업을 조기 발굴하는 등 선제 대응해 전남 대도약을 위한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도 역대 최다 구고 확보로 국비 9 조원 시대가 달성되도록 각별한 도움을 주신 우리 지역 출신 서삼석 국회예결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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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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