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0세 아이 안고 뛰어내린 아빠…1차 부검서 추락사

김예원 기자 2023. 12. 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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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장소의 윗집에서 0세 아이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아버지의 사인이 추락에 의한 손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25일 새벽 4시57분쯤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박모씨를 부검한 결과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 사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화재가 발생한 장소인 3층의 윗집 거주자로, 2세 자녀를 먼저 재활용 포대 위에 던진 후 0세 아이를 안고 추락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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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검 결과 발표…10층 거주자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
26일 오전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당국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감식을 하고 있다. 전날 이 아파트에선 화재가 발생해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관계당국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서부터 현장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2023.12.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화재 발생 장소의 윗집에서 0세 아이를 안고 뛰어내린 30대 아버지의 사인이 추락에 의한 손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25일 새벽 4시57분쯤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30대 남성 박모씨를 부검한 결과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 사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화재가 발생한 장소인 3층의 윗집 거주자로, 2세 자녀를 먼저 재활용 포대 위에 던진 후 0세 아이를 안고 추락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인 A씨는 가장 마지막에 뛰어내렸다.

이들 가족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박씨는 이송 단계에서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졌다. 2명의 자녀와 아내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최초 신고자이자 숨진 상태로 발견된 30대 남성 임모씨의 사인은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로 추정된다. 임씨는 해당 아파트 10층 거주자로 가족을 먼저 대피시킨 뒤 11층에 화재를 알리러 올라가다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 등이 따로 발견되지 않은 상황으로 독극물 검사 등까지 완료해 최종 사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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