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리비 한국 수출' 방침에, 정부 "일본측 계획 불과"

박건희 기자 2023. 12. 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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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을 지목한 것과 관련, 정부는 "어디까지나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막힌 중국으로의 수출 대신 한국과 EU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산물 수출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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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과 EU를 대상으로 가리비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과 유럽연합(EU)을 지목한 것과 관련, 정부는 "어디까지나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막힌 중국으로의 수출 대신 한국과 EU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산물 수출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2025년 약 656억엔(약 6000억원)의 가리비 수출액 실현을 목표로, 이중 6.3%인 41억엔(약 375억원) 어치는 한국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가리비 수출을 확대하겠다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차장은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완전 금지하고 있다"며 "그 외의 지역에서 가리비를 포함한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 수입 시마다 매건 방사능검사를 실시하고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핵종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수입 금지"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하에 그간 지속해온 방사능검사를 한 치의 빈틈없이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한국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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