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공간 활용성 높인 '특화설계'로 주거만족도 높이는 건설업계

◇현대건설,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 사진제공=현대건설

건설업계가 공간 활용성을 높인 특화설계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를 공개했다. 무빙 수납장에 벽체 매립형 가구를 추가해 주방에서 거실로 연결되는 공간 활용성을 높인 상품이다. 버튼 하나로 대형 수납장을 이동시키고, 리모컨을 조작해 벽에 매립돼 있는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동일한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수납장을 거실 쪽으로 배치하면 식료품이나 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팬트리와 플랩장·폴딩체어를 이용한 홈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방 쪽으로 이동시키면 다이닝 공간과 홈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벽면에 매립된 4인용 식탁과 의자를 펼치면 식사 및 다과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또 고하중을 버티는 설계와 각종 장치로 안전성을 높였다. 무빙 수납장 측면 및 상부에 가이드 레일을 설치해 수납장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팬트리나 다이닝으로 활용할 때는 수납장이 움직이지 않도록 감지센서를 통한 잠금 기능을 적용했다.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대면형 주방.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도 같은달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한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 대면형 주방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대면형 주방이란 조리공간과 거실이 마주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치된 형태를 말한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설계는 주방, 거실이 막힘없이 이어져 개방감이 높고, 주방일을 하며 거실에 있는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타입에 따라 조망형 다이닝 설계도 선보여 주방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변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창을 유리 난간으로 설계해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만들었다.

GS건설 역시 지난 10월 분양을 진행한 경기 안양시 만안구의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GS건설은 타입별로 드레스룸, 현관창고 등을 마련하고, 전 세대 개별 지하 세대창고를 통해 수납공간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구성과 소비자의 니즈, 라이프 스타일 등이 다양화하면서 특화 설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평수가 제한적인 아파트에는 공간 활용도를 높인 설계가 입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필수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