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황 관련 지표 한곳에…통계청 “인구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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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우리나라 저출산과 관련한 현황과 정책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이달 처음으로 공개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육아용품 매장.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저출산 현황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출생아 수, 출산율 외에 다양한 지표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지표체계가 마련됐습니다.
통계청은 오늘(26일) 저출산 대응을 위해 개발 중인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 가운데 주요 지표 23개를 '지표누리'(index.go.kr)에 공개했습니다.
지표체계는 3대 영역으로 구성됐습니다.
우선 출생아 수 등의 출산력, 혼인 건수 등의 혼인력, 결혼과 자녀에 대한 견해(의향)가 담긴 '출산현황'이 있습니다.
청년층 평균 가구소득과 고용률·정규직 근로자 비율 등의 가족형성 조건, 성별 가사노동 시간·육아시간 등 양육·돌봄 관련 지표, 결혼하지 않는 이유 등은 '결정요인'으로 분류됐습니다.
'가족정책'에는 보육기관 공적지출, 학교급별 사교육비, 임대주택 공급현황, 난임검사 지원 현황, 영유아기 지원 수당 규모, 보육시설 이용률, 육아휴직 사용률, 출산 전·후 엄마의 취업 비중 등이 담겼습니다.
가족정책으로 결정요인이, 결정요인으로 출산 현황이 영향받는 구조입니다.
지표누리에 접속해 살펴보니 청년층 평균 가구소득은 지난해 기준 6천762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주 연령이 29세 이하인 가구가 4천123만원, 30대는 7천24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30대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62.1%,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은 올해 63.0%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활동인구조사상 청년층은 15∼29세이나 저출산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청년층을 혼인·출산 주 연령대인 20∼39세로 작성했다는 주석도 달렸습니다.
초·중·고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41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보육아동 가운데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율은 25.3%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은 추가 세부지표 선정을 위한 지표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2월 최종지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내년 완성되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위해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통계자료와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며 "저출산과 인구 위기 대응 정책의 실질적 자료제공이 가능한 지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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