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판정' 더 크로스 김혁건 "휠체어에서 일어나 노래하고 싶다"

이승길 기자 2023. 12. 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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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로스 김혁건 / JTBC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사지마비 판정을 받은 그룹 더 크로스 김혁건이 다시 무대에 선다.

26일 방송되는 JTBC '리얼라이브(RE-ALIVE)'에서는 더 크로스 김혁건과 자신의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한 디지털 트윈의 무대가 공개된다.

더 크로스 김혁건은 2003년 ‘Don’t Cry’로 데뷔해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 샤우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에 방영된 ‘리얼라이브’ 1회에서 김혁건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디지털 트윈과의 무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대중들에게 '더 크로스'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데뷔곡 ‘Don’t Cry’가 재탄생한다. 부족한 폐활량 탓에 고음 라이브가 힘든 김혁건을 도와 디지털 트윈이 2003년 당시 모두를 놀라게 한 4옥타브 고음 샤우팅 무대를 소화해 낸다. 뿐만 아니라 김혁건의 바람처럼 휠체어에서 일어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 공연 녹화 당시 객석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디지털 트윈은 더 크로스의 신곡 무대에도 함께 했다. 신곡 ‘너에게 닿기를’은 2012년 교통사고 당시 만나고 있던 김혁건의 전 연인에게 바치는 노래다. 작곡을 맡은 더 크로스 이시하는 “디지털 트윈이 있어 마음껏 곡을 쓸 수 있었다”면서 “신곡이 ‘Don’t Cry’와 같은 옥타브의 초고음 곡”이라고 밝혀 또 한 번 뭇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등극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또, 대한민국의 대표 보컬 아티스트들이 총출동, 무대를 꾸민다. 더 원, 박기영, 루나, 엔플라잉(이승협, 유회승), 그리고 MC를 맡은 이무진이 더 크로스의 명곡들을 직접 골라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는 것.

JTBC ‘슈가맨3’으로 더 크로스와 인연을 맺은 엔플라잉은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소개한다. 이승협은 “어릴 적 누나가 이 노래를 자주 불렀는데 멜로디가 좋아 따라 불렀다”면서 곡에 대한 추억을 밝힌다. 유회승은 “제가 노래방 집 아들 출신”이라면서 “더 크로스의 곡은 노래방 인기 차트에서 빠진 적이 없다”고 '증언' 한다고. 부활 김태원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알려진 ‘블루 스토커(Blue Stalker)’ 무대를 선보인 루나는 더 크로스의 또 다른 신곡 ‘바람의 시’ 무대에 듀엣으로도 참여한다. 애절한 목소리로 곡의 서정성을 극대화해 한국 걸그룹 대표 메인 보컬로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증명해낼 예정이다. 26일 밤 10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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