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늘 취임…'이준석 신당 창당'에 미칠 영향은

이밝음 기자 2023. 12. 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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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26일 공식 임명했다.

한동훈 비대위의 출범이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측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예정대로 탈당 후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권에선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이 전 대표 탈당 일정이 겹치면서 탈당 이슈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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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일 탈당 기자회견 예고…한동훈, 손 내밀 가능성도
동력 상실 우려…한동훈 비대위에 주목도 밀리고 천아용인 전원 합류 불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26일 공식 임명했다. 한동훈 비대위의 출범이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10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입장 발표를 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 임명 이튿날인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허은아 의원과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전 대표측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예정대로 탈당 후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치권에선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이 전 대표 탈당 일정이 겹치면서 탈당 이슈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아용인' 전원 참여가 어려워진 점도 신당 동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당내에 남는 게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며 신당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른 현역 의원들의 합류 소식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나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당에 남게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당 입장에서도 젊은 층에서 소구력이 있는 이 전 대표가 당에 남아있는 것이 내년 총선에서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 탈당에 대해 "오늘 오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관련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만남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기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할 명분을 만들어주려면) 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을 해야 된다. 당대표에 준하는 권한을 준다거나 일정 부분 공천 권한을 준다거나 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금 당 상황에서 그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신당 만드는 데 돈이 많이 안 든다. 금방 만든다"며 "이준석 신당하고는 경쟁 정당이 된 거다. 젊은 층에 대해서 누가 더 소구력이 있느냐 치열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김병민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등 떠밀어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내에서 개혁하고 변화할 수 있게 함께하자는 제스처는 저는 취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전 대표도 너무 정치적으로 마지막 계산하듯이 가지 않고 공간과 시간을 열어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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