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의 '흥행 마법' 종편→전도연·박은빈에 웃은 tvN [2023 TV드라마 결산②]
종편, 케이블 TV 드라마는 2023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상파 못지 않은, 때로는 지상파 뛰어넘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장르에 시청자들에게 눈호강을 안긴 스타들의 활약까지 이어졌다.
JTBC는 올해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 '킹더랜드' '힙하게' '힘쎈여자 강남순' '웰컴투 삼달리' 등을 토일드라마로 편성했다.
이 중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닥터 차정숙, 이준호-임윤아 주연의 '킹더랜드'가 단연 돋보이는 흥행을 이뤄냈다.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켰다. '닥터 차정숙'은 자체 최고 시청률 18.5%(16회), '킹더랜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8%(16회)를 각각 기록하며 2023 JTBC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이준호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한류 드라마' 구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임윤아와 가슴 두근거리게 한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빠져나갈 수 없게 했다. 매력 터진 이준호는 '배우'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면서, 앞으로 안방극장을 이끌어 갈 '대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준호는 지난 14일 필리핀에서 개최된 '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 이하 '2023 AAA')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팬들이 투표를 통해 직접 선정한 AAA 인기상과 AAA 핫트렌드까지 3관왕에 올랐다. 한국을 넘어 월드 클래스급 '흥행 보증 수표'임을 입증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기적의 형제' '이 연애는 불가항력' 등을 선보였다. 라미란, 이도현, 안은진 등이 주연을 맡은 '나쁜 엄마'는 1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라미란, 이도현은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외에 종편 채널 TV CHOSUN은 '아씨두리안'을 편성했다. 지상파, 케이블(tvN), JTBC 토일드라마와 경쟁에서 시청률 8.1%(16회 2부)까지 기록하며 선전했다.
또한 채널A는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을 선보였다. 지난 4월 방송된 이 작품은 미스터리 복수극.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유선 등 여배우들의 열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는 '청춘월담' '패밀리' '이로운 사기' '소용없어 거짓말'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이 편성됐다. 또 tvN 토일드라마는 '일타 스캔들' '판도라: 조작된 낙원' '구미호뎐 1938' '이번 생도 잘 부탁해' '경이로운 소문2 : 카운터 펀치' '아라문의 검' '무인도의 디바' '마에스트라' 등이다.
tvN 월화드라마에 편성된 작품들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토일드라마에서는 상반기 '일타 스캔들' '구미호뎐 1938'이 성공했고, 하반기에는 '무인도의 디바'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전도연, 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일타 스캔들'은 자체 최고 시청률 17.0%(16회)를 기록, 올해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시즌2로 돌아온 '구미호뎐 1938'은 자체 최고 8.0%(12회)를 기록했다.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 등 배우들의 열연과 여러 종류의 요괴들의 등장이 흥미를 이끌었다.
하반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가 자체 최고 시청률 9.0%(12회)를 기록, '구미호뎐 1938' 이후 이어진 tvN 토일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털어냈다.
이외에 '경이로운 소문2 : 카운터 펀치' '아라문의 검' 등 시즌제 드라마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청률 저조로 아쉬움을 남기고 퇴장했다. 이 아쉬움 속에서 '경이로운 소문2 : 카운터 펀치'에서는 김세정의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 모처럼 안방극장에서 악인으로 활약한 진선규의 연기 변신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ENA 채널은 올해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였다. 월화, 수목드라마 편성은 지상파, 케이블 채널 못지 않게 화려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를 요일별에 편성했다. 시청률 결과는 엇갈렸지만 다작으로 시청자들의 관심 모으기를 이어갔다.
2023 ENA 월화드라마로는 '종이달' '오! 영심이' '마당이 있는 집' '남남' '신병2'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이 편성됐다. 또 수목드라마에 편성된 작품은 '남이 될 수 있을까?' '딜리버리맨' '보라 데보라' '행복배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유괴의 날' '낮에 뜨는 달' '모래에도 꽃이 핀다' 등이다.
올해 ENA 드라마에서는 스타들의 안방복귀가 눈에 띄었다. '마당이 있는 집'은 김태희, '남이 될 수 있을까?'는 강소라,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 등의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중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스릴러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전혜진, 최수영이 주연을 맡았던 '남남'은 시청률(자체 최고 5.5%)과 화제성을 이끌며 올해 ENA 최고 드라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신하균의 악인 연기가 돋보였던 ENA 일월드라마 '악인전기'도 있다. 극 중 한동수 역을 맡아 한 인간이 흑화되는 과정을 섬뜩하게 보여준 신하균, 악인 서도영 역을 맡아 잔혹한 모습을 보여준 김영광의 호흡이 눈에 띄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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