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며 끝까지 쫓아갔다…길거리 '묻지마 폭행범' 잡은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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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한 이상현, 이수연씨 부자(父子)가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자폐증 두 아들을 키우며 29년간 이웃 봉사활동에 앞장서던 박원숙씨도 함께 수상했다.
26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이씨 부자는 지난 11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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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한 이상현, 이수연씨 부자(父子)가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자폐증 두 아들을 키우며 29년간 이웃 봉사활동에 앞장서던 박원숙씨도 함께 수상했다.
26일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이씨 부자는 지난 11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길거리에서 한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범인은 길을 가던 여성을 넘어뜨린 후 목을 졸랐고, 여성은 격렬히 저항했다. 부자는 즉시 차를 멈추고 현장으로 달려가 도망가는 범인을 붙잡았다. 몸싸움 과정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아들 수연씨의 왼쪽 얼굴이 크게 베기도 했다.
그러나 수연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다시 도망가는 범인의 뒤를 쫓아, 경찰이 범인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연씨는 "당시 범인을 놓치면 다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생각에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아버지와 같이 끝까지 쫓아갔다"고 말했다.
박원숙씨는 1995년부터 29년간 꾸준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급식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장애인 가정 방문봉사, 장애아동 상담·체육지도 등 여러 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뜨락적십자봉사회와 여명봉사단 등 2개 봉사단체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다.
박씨는 지역 발달장애 가정들을 찾아다니며 요리, 청소, 병원 이동봉사 등 각 가정에 필요한 일들을 맞춤 지원하고 있다.
박씨는 "아픈 아이들을 기르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한 독거노인 봉사활동에서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하나씩 더하다 보니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저도 행복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오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따뜻한 헌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0명이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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