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재성·정우영·송범근 합류 → 황인범 추후 입소…아시안컵 국내 소집 훈련 돌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64년 만에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아시안컵을 앞둔 12월 국내 소집 훈련이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오전 서울시내 소재 호텔에서 대표팀이 소집한다. 전체 16명 중 K리그 선수를 포함한 조규성, 이재성, 정우영, 송범근까지 15명이 입소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12월 소집 훈련 명단에 포함된 황인범은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12월 명단에 포함된 K리그 선수들은 총 11명이다. 2023시즌 K리그 2연패를 해낸 울산HD 선수들이 5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주성(FC서울), 이기제(수원삼성), 이순민(광주FC) 등이 이름 올려 아시안컵 최종 명단 합류에 구슬땀을 흘린다.
12월 소집 훈련에 합류할 해외파는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송범근(쇼난 벨마레)다. 특히 황인범은 올여름 즈베즈다에 이적해 팀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맨오브더매치(MOM)급 활약을 보였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했던 2015년 호주 대회에서 트로피를 눈앞에 뒀지만 연장전 끝에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부임 기자회견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뒀다. 이후 11월 A매치를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도 "대표팀은 클럽 팀과 다르다.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도 있고 명단에 변화가 있다. 클럽팀 감독과 다른 선수 차출 부분을 대표팀 감독으로서 누리고 있다. 코어라인은 갖춰가고 있다. 오른쪽은 설영우, 중앙 수비는 김민재, 왼쪽은 이기제다. 중앙은 박용우를 기용하고 있다.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보호한다. 황인범은 6월까지 걱정을 했지만 좋은 팀으로 이적해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이드엔 정우영, 황희찬이 있다. 전방엔 오현규, 황의조, 조규성이 있다. 점점 뼈대가 갖춰지고 있다. 공격수들에겐 1대1 돌파나 리스크가 있어도 저돌적인 움직임, 골을 넣을 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에서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아시안컵 우승은 자신있다"라고 자신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주장했지만 첫 단추부터 좋았던 건 아니었다. 3월 평가전부터 9월 웨일즈전까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재택근무 논란까지 겹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은 점점 더 커졌다.
9월 두 번째 평가전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이기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10월 홈에서 튀니지(4-0)와 베트남(6-0)을 대파했다. 11월 한국과 중국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도 싱가포르(5-0), 중국(3-0)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하며 연승 행진에 올랐다. 5연승 기간에 19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역대급 멤버로 불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톱 클래스 경기력을 이어가는 손흥민, 황희찬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가 있다. 이강인도 파리 생제르맹에서 킬리앙 음바페 등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 E조에 편성됐다.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일정에 들어간다.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은 1월 20일에 진행되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은 1월 25일에 진행된다.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도 '스포티비뉴스'와 말레이시아 조호르에서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강력한 아시안컵 우승 후보다. 일본, 호주, 이란까지 네 팀이 경쟁할 것이다. 조별리그 통과 후 대진운도 좋아야 한다. 토너먼트에서 몇 가지 허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만 잘 넘으면 한국은 당연히 우승할 것이다. 역대 가장 좋은 스쿼드다"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26명의 최종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AFC에 제출된 26명의 선수 중 경기마다 23명을 등록한다. 나머지 3명은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다.
이번 대회는 24개국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훈련은 외부 훈련없이 호텔 내에서 실내로 진행된다. 대표팀 피지컬 코치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훈련 세션을 이어간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최근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체력상태와 피로도 등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선수들이 시즌을 끝내고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아시안컵 준비를 시작해야 할 상황이라 적절한 휴식과 훈련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려고 한다. 이후 카타르로 떠나도록 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용산CGV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가 포함된 최종 명단이 공개되며 내년 1월 2일 아랍에리미트(UAE)로 전지훈련차 출국해 중동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한국 대표팀 2023 아시안컵 관련 일정
- 12월 26일 국내 주요선수 소집 훈련
- 12월 28일 최종 명단 발표
- 1월 2일 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출국
- 1월 6일 이라크와 공식 평가전
- 1월 10일 카타르 입성
* 해외파 선수 대부분은 아부다비 현장으로 소집 예정
12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명단
골키퍼: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수비수: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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