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케즈 커리어하이 31P 폭발’ 마이애미, 맥시 부진한 필라델피아 제압[NBA]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 NBA 공식 SNS 제공

‘신인’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22)가 1옵션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마이애미 히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캐세야 센터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9-113으로 제압했다.

이날 커리어하이 득점을 갱신한 하케즈 주니어는 31득점 10리바운드(5ORB)로 맹활약했고, 뱀 아데바요도 26득점 15리바운드 3블록, 던컨 로빈슨이 3점슛 5개 포함 16득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2연승을 마감한 필라델피아는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2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3점슛 6개 포함 2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타이리스 맥시가 12득점 5어시스트로 부진했다.

홈 마이애미는 핵심 선수인 지미 버틀러와 조쉬 리차드슨이 결장하는 가운데 원정팀 필라델피아도 조엘 엠비드와 니콜라스 바툼이 결장했다.

필라델피아는 1쿼터 슛이 들어가지 않는 맥시 대신 해리스가 엠비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디앤서니 멜튼과 우브레 주니어가 연속으로 상대 공을 훑어내면서 18-8까지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베테랑 듀오 케빈 러브와 로빈슨이 투입되면서 흐름은 마이애미로 넘어갔다. 특히 하케즈 주니어는 공격 전권을 쥐자 마이애미가 26-22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치게 했다.

로빈슨은 2쿼터 시작부터 아데바요의 하이 스크린을 받고 풀업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아데바요가 리드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4파울을 적립시켰다. 다만, 리드 대신 투입된 밤바가 픽앤팝 이후 3점슛 포함 연속 14득점을 올리면서 마이애미와 격차를 조금씩 좁혀갔다. 마이애미 역시 슛 감각에 불이 붙으면서 63-49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3쿼터에 들어서도 여전히 마이애미가 앞서갔으나, 히로와 아데바요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필라델피아는 우브레 주니어의 3점슛을 시작으로 15-2 스코어런을 질주해 10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혔다. 게다가 우브레 주니어와 해리스는 또다시 3점슛으로 상대 그물망을 갈랐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86-86 동점을 맞이한 채 마지막 쿼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모리스의 쓸데없는 파울로 재역전에 성공한 마이애미는 하케즈 주니어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자유투를 획득했다. 해리스가 앤드원을 얻어낸 필라델피아는 이날 활약이 좋았던 밤바를 코트로 불러들였다. 일찌감치 팀 파울 상황을 만든 필라델피아는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마이애미에선 여전히 하케즈 주니어가 맹활약하는 가운데 베테랑 카일 라우리도 부담감을 함께 짊어졌다.

밤바가 3초 바이얼레이션을 또다시 범하면서 찬물을 뿌린 것과 달리 하케즈 주니어는 플로터 득점을 해냈고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어 멜튼의 3점슛이 링을 외면한 사이 로빈슨은 오픈 3점슛을 작렬했다. 타임아웃 이후 해리스가 빠르게 3점슛을 집어넣었으나, 로빈슨이 또다시 3점슛을 해내면서 승부에 순식간에 10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내내 슛감이 좋지 못했던 맥시는 연이어 얻어낸 자유투에서도 1구씩 놓치면서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다. 설상가상으로 같이 부진했던 아데바요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온 모습으로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따라서 마이애미는 엠비드가 빠진 필라델피아를 119-113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