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따라 다저스간 야마모토…이정후 데려온 SF, '양대 리그' 사이영 위너 노린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블레이크 스넬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솥밥을 먹을까.
미국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열풍이 거세지면서 최고 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행보에 눈이 쏠린다"며 "3개 팀이 선발 로테이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스넬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단 2개 팀이 선두 자리에 있다"고 밝혔다.
스넬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마크했다. 개인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 볼넷(99개) 기록을 세웠지만, 탈삼진 역시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넬은 2011 드래프트 전체 52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8시즌엔 31경기에 등판해 21승 5패 180⅔이닝 65사사구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WHIP 0.97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7번째 투수가 됐다. 게일로드 페리,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의 뒤를 이었다. 또한 샌디에이고에서 16년 만에 배출한 사이영상 투수다. 제이크 피비 이후 처음이다.
스넬 영입전에서 앞서고 있는 두 팀은 샌프란시스코와 LA 에인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와 에인절스는 오프시즌 내내 스넬 영입전 최전선에 있었다"며 "스넬은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투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누구나 그를 노릴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영입전에서 패배하며 스넬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최근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자 최장 기간 계약이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미국 매체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의 말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한 수 스넬의 F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도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약 9084억 원)이라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업계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다저스에 내준 뒤 스넬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며 "샌프란시스코와 에인절스 둘 중 누가 스넬을 데려오는 간에 특별한 영입이 될 것이다. 젊은 투수를 선호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친화력과 최근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 에인절스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말이다"고 했다.
한편, 시카고 컵스도 스넬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영입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컵스는 스넬을 영입하기 위해 2억 달러(약 2595억 원)를 쓰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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