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합동 감식…"방화 가능성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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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었던 어제(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파트 창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성탄절인 어제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1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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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이었던 어제(25일)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3층 세대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퍼부어 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이준석/11층 주민 : 연기가 엄청 많이 차서 못 나갈 정도로 불이 확 난 거예요. 그래서 큰일 났다 해 가지고 저희는 그냥 막 물수건 챙겨서 베란다 갔는데, 집안까지 완전 뿌예서 숨을 못 쉴 정도로.]
성탄절인 어제 새벽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1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1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3시간 40분 뒤인 오전 8시 40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추락했고 다른 1명은 11층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4층에는 30대 부부와 2살, 7개월 된 딸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2살짜리 딸을 경비원들이 아래 깔아둔 재활용품 포대 위로 던진 뒤 7개월짜리 딸을 안고 뛰어내렸습니다.
딸들과 뒤따라 뛰어내린 아내는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머리 부위를 심하게 다친 남편은 병원에 이송돼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오전 11시부터 현장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방화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이상학,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제갈찬)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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