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 2%대 격차...한동훈 효과? [띵동 정국배달]
[앵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걸까요?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2.3%포인트 상승해 39%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해 41.6%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사이 지지율 격차가 8%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는데요.
3월 2주차 조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격차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한동훈 신임 비대위원장이 지금 어려운 국민의힘 수도권 등지의 판세를 바꿔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70년대생인 한동훈 장관과 그 이후로 태어난 젊고 역량 있는 세대들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면 확실하게 대비되는 쇄신의 선점효과, 이런 것들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최고위원 (특집 KBS 1라디오 오늘) : 동료 시민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만큼 시민들을 모두 동료, 그러니까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떤 위계에 의한 그런 관계가 아니라 같이 노력하는 분들로 생각을 했기 때문에 동료 시민이라고 하셨던 것에 대해 그 워딩이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실제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기대감도 계속되지 않을 거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누구나 역대 당 대표가 됐든 비대위원장이 됐든 기대심리는 분명히 반영되는 거거든요, 초기에. 임명 이후에 그 과정에서 얼마만큼 이해당사자 간을 조정하고 혁신과 업적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예단하는 것은 섣부른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 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집 KBS 1라디오 오늘) : 한동훈식 야구는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후회 없이 휘두르면 그냥 삼진아웃이죠, 뭐. 본인이 살려면 그 방법밖에 없죠. 김건희 특검 받아들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분노, 진노 이런 거에도 불구하고 여당을 이끌고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대통령은 거부해도 다시 재의 요구해서 3분의 1을 넘기는 방식으로 가야죠.]
여기에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까지, 민주당의 이른바 '쌍특검' 추진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총선에 이득을 보려는 속셈이라며 맞섰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문재인 정부의 친문 검사들이 2년 2개월 동안 샅샅이 수사하고도 밝히지 못한 것을 왜 이제서야 야당이 지명하는 특검에게 맡기자는 것입니까.]
하지만 오는 28일 민주당이 특검법 처리하는 걸 막을 수는 없어 보이죠.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 취재 내용을 들어보시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YTN에 특검 추진은 총선용 선전선동이라면서,
'김건희 방탄'이나 '독불장군' 프레임이 우려되지만, 정쟁에 휘말려 자해행위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여권에서는 '총선 후 특검' 등 조건부 수용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는데, 대통령실은 '정쟁용 악법'에 시기가 있느냐며, 이 역시 불가하다는 기류를 뚜렷하게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장관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비대위 성패를 가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여기에 당 내홍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심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내일 신당 창당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죠.
한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만날지 관심인데요.
하지만 당내에서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이준석 신당에 대한 관심이 줄어 당장 만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친이준석계의 이탈로 이준석 신당의 동력이 감소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탈당 날짜를 정해놓던 때만 하더라도 언론의 모든 관심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집중돼 있었죠. 지금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뉴스가 굉장히 급격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김근식 /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 개인적인 품성의 문제라든지 또 발언의 문제라든지 또 개인적인 막말 같은 게 있어가지고 당 대표로서의 MZ 세대의 상징성을 가졌던 정치적 자산으로서의 이준석이 아니라 홀로 외로이 광야로 나가서 있는데 옆에 같이 할 사람은 없는 그리고 정치적인 밑천이 많이 드러난 이런 외로운 정치인이 돼 있는 것이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다시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면 이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은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결국 이 전 대표가 예고한 대로 탈당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 한 전 장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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