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위조 티켓·팬 습격→추락·방송사고까지 '역대급 파행' [이슈&톡]

황서연 기자 2023. 12.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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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이 역대급 파행을 겪으며 도마에 올랐다.

25일 오후 '2023 SBS 가요대전'(이하 'SBS 가요대전')이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SBS 가요대전'을 둘러싼 잡음은 방송 시작 전부터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도 과거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리프트 무대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수 개월 간 활동을 중단한 선례가 있는 상황, 유사한 사고가 본방송에서 펼쳐졌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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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가요대전,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SBS 가요대전'이 역대급 파행을 겪으며 도마에 올랐다. 수많은 사건, 사고가 쏟아져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25일 오후 '2023 SBS 가요대전'(이하 'SBS 가요대전')이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SBS 가요대전'을 둘러싼 잡음은 방송 시작 전부터 터져 나왔다. 행사 현장에 미리 도착한 일부 관객들의 티켓이 위조 티켓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위조 티켓을 대량으로 제작해 판매한 브로커의 등장으로 피해자가 다수 발생했다. 일부 업체의 이벤트 티켓은 사전 고지된 1층 플로어석이 아닌 4층 좌석으로 변경되는 등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위조 티켓의 경우 현장에서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대량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 SBS 측은 공연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한 직후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 규모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서는 에스파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행사에 참석한 에스파 멤버들이 포즈를 취한 뒤 단상에서 내려와 퇴장하는 도중,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레드카펫 동선과 포토존을 구분 지어 놓은 안전선 밑을 넘어오려 시도하며 멤버들에게 돌진한 것이다. 경호원들이 즉각 몸을 던져 해당 남성을 저지했지만 에스파 멤버들은 소동에 놀라 곧장 퇴장하지 못했고,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스토킹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또한 본방송이 시작된 이후로도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소위 '발 카메라'로 불리는 당혹스러운 카메라 워킹이 포착된 것. 가수가 서 있지 않은 빈 무대가 송출되거나 솔로 퍼포먼스를 펼치는 가수를 놓치는 것은 물론, 가수들의 뒷모습이나 신체 일부를 클로즈업 하는 엉뚱한 촬영으로 황당함을 자아냈다. 거대한 무대를 강조하기 위해 지나치게 자주 풀샷을 잡거나 관객들을 자주 비춰 몰입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기술적인 사고들도 이어졌다. 스트레이 키즈의 무대 도중 뉴진스 노래의 반주가 10초 이상 흘러나오고 제로베이스원 무대에서는 박자가 밀렸으며, 음향 사고가 발생했고, 있지의 무대에서는 배경 전광판에 마우스를 우클릭하면 나타나는 윈도우 메뉴 창이 수차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BS 가요대전, NCT 텐


NCT 텐은 직접적으로 사고를 겪었다. 텐은 무대 중앙에서 펼칠 솔로 퍼포먼스를 위해 이동하던 중 멤버 마크의 등장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 있던 리프트 무대로 그대로 추락했다. 다행히 텐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아 추락 직후 다시 무대 위에 올라와 예정대로 퍼포먼스를 펼쳤고, 시상식이 끝난 이후 직접 글을 남겨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안부를 전했지만 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현장 관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도 과거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리프트 무대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수 개월 간 활동을 중단한 선례가 있는 상황, 유사한 사고가 본방송에서 펼쳐졌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처럼 'SBS 가요대전'을 둘러싸고 수많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SBS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혼돈 속에서 치러진 본방송은 2%대 초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표조차 받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SBS 가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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