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지도 제작하고, 지구와 문자·사진 송수신…바빴던 다누리 1년

이진경 2023. 12. 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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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해 12월27일 임무궤도 진입 후 1개월의 시운전운영을 거쳐 6개의 탑재체로 달 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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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7일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임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 동안 다누리는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는 지난해 12월27일 임무궤도 진입 후 1개월의 시운전운영을 거쳐 6개의 탑재체로 달 탐사를 하고 있다. 다누리는 여러 달 표면 사진과 감마선 및 장기장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안정적으로 보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누리 1년을 맞아 이날 △다누리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티코 크레이터(충돌구)와 △광시야 편광카메라 관측자료로 제작한 달 전체 지도 △감마선 분광기 관측자료로 만든 우라늄 원소지도 초안 △달 내부 전기전도도 분석결과 △통신중계시험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 결과 등 성과를 공개했다.

티코 크레이터는 달 앞면 남반구에 있는 직경 85㎞의 대표적 크레이터다. 나이는 약 1억년으로 추정되며, 충돌에 의한 방사상 흔적이 명확하게 남아 있다. 크레이터 이름은 덴마크 천문학자 티코브라헤의 이름을 따왔다.

다누리가 촬영한 티코 크레이터. 과학기술저보통신부 제공
광시야 편광카메라로 달을 관측한 것은 다누리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편광방향으로 관측해 얻은 영상을 평면으로 펼쳐 달 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누락된 지역이 있기에 추가 활동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다누리 광시야 편광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한 영상으로 구성한 달 지도. 지도 상의 왼쪽과 오른쪽이 달 뒷면.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영상이 누락된 지역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달 우라늄 원소지도는 일본 가구야 감마선 탐사선의 관측자료 이후 다누리에서 2번째로 작성한 것이다. 

자기장측정기는 국내 독자 개발한 탑재체다. 달 궤도에서 24시간 내내 1초마다 10번씩 자기장 관측자료를 수집 중이다. 관측 결과 전기 전도도가 매우 낮은 달 표면과 달리, 달의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전기전도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 검증도 실시했다. 지난 21일 다누리에 실린 우주인터넷탑재체 를 통해 다누리로 메시지를 보내고, 이 메시지를 다누리가 다시 지구로 보내는 시험을 진행했다. 

지구에서 다누리로 “메리 크리스마스 다누리”, “근하신년”, “Happy New Year”, “새해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를 보냈고, 다누리는 같은 문자메시지를 지구로 전송했다. 

사진 송수신에도 성공했다. 

다누리와 지구 간 송시신에 성공한 고해상도 사진 수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는 “다누리 달 탐사 임무 성공은 우주탐사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관측데이터를 생산하는 우주탐사 기여국으로 도약한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다누리 1년을 맞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 전’을 개최한다. 다누리의 과학적인 성과를 미디어 월 등 미디어아트를 통한 예술작품으로 구성해 국민들이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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